그룹명/자화상

[스크랩] 휴식년에 들어간 산에게---3

마리안나 2009. 11. 10. 16:53

승가사 밑을 내려오다

널 또 만났어

몇 번이나 모른체 지나왔지만

오늘은 앉아 쉬는척 하며

너와 눈을 맞추었지

휴식년제 구간 

출입금지

언제부터 언제까지 5년

넌 그런 마스크를 하고

침묵시위를 하듯 가는 숨만 쉬고 있더라

사람들도

마주보기 불편하거나

맘 아프게 하거나

가까이 하기 싫은 사람에게

언제부터 언제까지

접근금지 하라고 써붙이고 살면 어떨까...

 

 

 

 


출처 : 소유하지 않는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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