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공원에서 봄바람을 맞다 (2010.03.01)
3일간의 연휴
목소리가 안나올정도로 감기가 심하게 들어
오빠네 가족에 묻혀
동생네 집들이 갔다와선
약먹고 눕고 또 약먹고...
연휴 마지막 날
그만한것 같아 산행 좀 할랬더니
비바람이 심하게 불어
감기 덧날까 겁이나 포기했다.
공연도 전시도 영화도 마땅찮아
레이스실로 조카 옷짜기 진도 좀 나가다
음악도 듣다가...
공원엘 나섰다.
2월보다 더 차가운 3월 첫날의 바람
그래도 개나리는 꽃망울을 부풀리며 봄을 기다리고 있었다.
걸어서 평화공원- 하늘공원 -노을공원 / 셔틀버스 타고 한강 상암 선착장- 물놀이장- 오토 캠핑장
날씨는 쌀쌀했지만 평화공원 호수엔 봄빛이 비치고 있었다.
밤부터 내리던 비는 그쳤지만 차가운 바람때문인지 하늘공원 오르는 길이 한산하다.
삼각산엔 눈이 쌓여 설경도 멋있고 더 가까워 보인다.
하늘공원을 찾는 사람들에게 추억과 사색을 안겨주웠던 은빛 억새들은 모두 베어지고 그루터기들만 황량히 남아있다.
전에 없던 조형물이 또 하나 세워졌다.
노을공원을 서성이는 저 나신은 누굴까?
노을 공원에 오르면 가장 먼저 찾는 자작나무
가늘게 떨어지던 빛방울이 그치고 아주 잠깐 노을이 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