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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음악 감상회 /아마데우스 (2010.03.06) 무지크바움

마리안나 2010. 3. 7. 21:57

작품    영화 [아마데우스]

시간    3시간 / 무삭제 감독판

 

 

 

 

 

ㆍ살리에르 마지막 고백 ‘공감

 

 

‘살리에르 증후군.’ 자신에게 없는 천재성을 다른 사람이 가지고 있는 것을 한탄하고 질투하는 열등감을 말한다.

안토니오 살리에르(1750~1825)는 영화 ‘아마데우스’(Amadeus)의 주인공으로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1756~1791)의 천재적 음악성을 질투, 교묘하게 그를 고사시킨 인물이다.

아마 모차르트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제대로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아마데우스’를 보기 전에

나는 살리에르는 전혀 몰랐고, 모차르트는 ‘타고난 천재음악가’로만 여겨져 거리감이 있었다.

‘아마데우스’를 통해 선입견이 깨졌고, 살리에르도 알게 됐다.

‘모차르트가 주변의 시기와 질투가 없이 더 오래 살았다면 얼마나 더 많은 명곡을 만들었을까,

그가 남긴 불후의 음악이 역경 때문에 만들어진 걸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아마데우스’는 음악영화다.

살리에르(F 머레이 에이브라함)의 고백을 통해 모차르트(톰 헐스)의 짧은 생애와 음악을 조명했다. ‘

음악이 주연, 음악이 캐릭터’라는 밀로스 포먼 감독의 말대로 각 등장인물의 말과 행동에 따라 시시각각으로

소개되는 음악이 극중 분위기를 끌고 간다.

모차르트와 신이 자신에게는 욕망만 주고 재능은 주지 않았다고 원망하는 살리에르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드라마의

재미를 높여준다.

18세기 귀족·서민의 의상과 가발, 궁중과 오페라 하우스 등도 흥미롭다.

 


추천해준 분들의 말대로 모차르트의 웃음은 특이했다.

가식적으로 들리기도 하지만 사실은 버릇인 웃음이 대미를 장식할 때에는 나도 모르게 짧은 탄성을 질렀다.

F 머레이 에이브라함의 연기는 한시도 눈을 뗄 수 없게 했다.

 이 역으로 아카데미상 남우주연상을 받은 그의 연기력은 정말 대단했다.

“강추” 하는 바이다.

신부에게 고백을 다한 살리에르는 마지막으로 ‘나는 보통사람들의 대변자’라고 토로한다.

관객들에게 모차르트보다 그가 더 눈길을 끌고 공감을 사는 게 바로 그 점인 것 같다.

사람들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너나 없이 ‘살리에르 증후군’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인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