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머물고 싶었던 순간들
가야산의 가을 / 구름위에 머물다 (2010.10.24)
마리안나
2010. 10. 25. 23:25
새벽 네 시 반에 출발해서 친구들과 떠났던 가야산
도착하기도 전에 비가 내려 아홉시 반부터
우비입고 궁시렁 거리며 오르는데 안개가 가득차서 풍경은 안 보이고
줄줄이 밀려 올라가는 사람들 뒤통수만 바라보며 가자니 얼마나 답답하던지...
만물상 가까이 오르니 갑자기 비가 잦아들고 안개가 벗어지며 구름 바다가 나타나서
신비롭고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지는데 감탄사 연발이었습니다.
설악이나 지리산 운무도 보았지만 이렇게 아름다운 산행은 처음이지 않나 싶어요.
정말 운좋은 날 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