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작품은 고흐가 가난한 가난한 농부들의 삶에 감명을 받아, 추수하고 있는 농부의 경건한 노동을 담은 작품 ‘수확하는 사람이 있는 밀밭’ 이다. 이 작품은 처음 완성된 그림의 두 번째 버전으로 1889년 7월에 작업을 시작했다. 그러나 뜻하지 않게 찾아온 발작으로 계획이 중단되었고 하반기가 되어서야 작업이 재개될 수 있었다. 한낮의 태양 아래 황금빛으로 물들어 있는 밀밭에서 낫을 들고 홀로 일하고 있는 농부를 묘사한 이 작품은 노란 밀이 화면의 3분의 2를 차지하고 있어 들에서 수확을 하고 있는 농부가 들판의 일부로 녹아들어 있다. 더불어 수확기의 황금빛 밀밭의 색채와 살아 움직이는 듯한 형태는 보는 이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반 고흐는 눈앞에 있는 대상을 정확하게 재현하려고 애쓰기 보다는 오히려 자신의 존재를 강하게 표현하게 위해 내면의 빛을 찾고자 했으며, 그에 따라 색채를 더 자유롭게 사용한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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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고흐는 장 프랑수아 밀레(Jean Francois Millet)의 <씨 뿌리는=泳�(1850) 및 <이삭 줍는=㈏琯�이삭줍기>(1857)와 같은 작품들에서 영감을 받아 농촌에서 행해지는 일들에 관심이 많았고, 그와 관련한 다수의 연작들을 그렸다. 농사는 대지에 대한 신의 은총을 가져오는 인간의 역할을 나타내는 상징적 의미가 있는데 이러한 개념은 장 자크 루소(Jean-Jacques Rousseau)의 개념을 토대로한 낭만주의 운동의 기본 철학이기도 했지만, 반 고흐의 강한 신념의 중심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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