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머물고 싶었던 순간들

쉼이 있는 클래식 특강/ 모차르트 교향곡 40번 (2013.12.04) 음악산책

마리안나 2013. 12. 6. 01:05

현재 독일 베를린 신포니에타 상임지휘자로 계신 박성준 선생님의 특강이 있는 날.

근무 끝나자마자 열심히 달려왔다.

시작하기 전 따뜻한 타바론차를 마시며 영상을 보고 있는데

성준 샘이 들어오신다 .

음반을 준비하러 가시던 박샘이 갑자기 날 쳐다보시며 '오셨네요'하고 반갑게 인사를 하시는데

순간 ' 어머 기억을 하시네요 라고 받았던 거 같다.

몇 달 전< 부르크너>강의 이후 겨우 두번째만남인데 기억을 하시다니

대단한 기억력에 놀라울 뿐이다.

 

1788년 모차르트가 29세에 작곡했다는 교향곡 40번

 

연주는 오르페우스 오케스트라 ㅡ 지휘자 없음

 

박성준 샘이 내년 1월 베를린에서 지휘할 작품이란다.

이 곡을 살펴보면서 너무 슬퍼서 많이 울뻔했다면서

세심하고도 감동적으로  모차르트가 귀에 머리속에 쏙쏙 들어오도록 열강을 하신다.

 

<1악장>

연주가 시작되면서 8분 음표가 계속 빠르게 질주한다-살아 숨쉬는듯한 구조

피라미드를 꼭지점부터 쌓는듯하다.

처음부터 불현듯 주제가 나온다 브람스 4번과 같다.

4분의4 박자인 동시에 4분의3박자 ㅡ3+5=8

홀수단위로 질주 - 불안전한 세계

끝까지 해결안하고 단조로 우울하게 끝맺음.

 

슈베르트 ㅡ 살아 숨쉬는 듯하다.

푸르트뱅글러 ㅡ 질주하는 슬픔이다

.

2주제= 천진난만,동요적

비정상적으로 반음계가 나타남 = 바그너의 <트리스탄과 이졸데> -모든 조를 다 쓸 수 있는 장점과

무한한 상상을 할 수 있다.

관악기 화성 ㅡ 애절하고 슬픔 = 말러

바순연주ㅡ 쓸쓸함 표현 늦가을과 잘 어울림

반음게가 끊임없이 이어짐 ㅡ 절망 두려움

음의 정지가 이어짐 ㅡ 탄식

1악장은 아주 쓸쓸하게 G단조로 끝난다.

 

<2악장>

아직 끝나지 않은 가을느낌

낙엽이 떨어지는듯한  모티브 등장

가장 영감적이고 감동적이다

복합적, 열정적,낭만적, 슬프다

이중성

심플한 대위법

우울함(단조)-아름답다

유연하게 물흐르듯 시작한다.

비정상적 동기. 패턴 = 천재

 

<3악장> 미뉴엣

홀수박으로 시작

가장 우아하고 고결한 아룸다움을 가진 미뉴엣

 

긴음과 짧은 음의 대조

고음과 저음의 대화(춤을 추듯)ㅡ 사랑

천진난만 씸플함 ㅡ과하지 않게 적시에 나타남

끝부분의 호른 2중주 - 가장 아름다운 부분

 

<4악장>

강.약의 대조

12음 기법 출현 ㅡ 여덟마디에 G (솔)만 빼고모두 나타남 ㅡ음의 민주화

질서가 허물어지고 무조음악

완벽한 조성

푸가로 이어짐 ㅡ파격적인 푸가(울어서 진한 화장이 번진듯한 느낌)

음이 솟구치며 끝남 ㅡ 끝나지 않은,? .

 

모차르트는 진정한 천재다.

누가 먹어도 느끼하지 않고 질리지 않는 음식같은 음악이다.

 

찬란한 슬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