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머물고 싶었던 순간들
소백산 (2016.02.13)
마리안나
2016. 2. 14. 19:42
눈이 쌓이지 않은 겨울 소백은 낯설다
날씨마저 영상이라 그나마 잔설이 녹아내리고
등산로는 진흙탕이다.
내리던 이슬비가 그친 걸 위안삼으며 오르다돌아보니
운해가 장관을 이루며 펼쳐진다
온 산을 숨겨놓고 숨바꼭질하던
안개는
산을 다 내려와서야 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