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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향 / 부르크너와 슈만 (2017.06.22) 예술의 전당
마리안나
2017. 6. 24. 00:02
지휘 마르쿠스 슈텐츠 Markus Stenz, conductor
첼로 알반 게르하르트 Alban Gerhardt, cello
[프로그램]
슈만, 첼로 협주곡
브루크너, 교향곡 제 7번
Schumann, Cello Concerto, Op. 129
Bruckner, Symphony No. 7 in E major, WAB 107
‘오스트리아풍 소울 음악.’ 브루크너는 꿈속에서 들은 천사의 선율을 모티브로 교향곡 제7번의 도입부를 작곡했다. 도입부의 상승하는 주제를 들어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이는 낭만주의 음악 중에서도 가장 인간적인 여정의 시작으로서, 해가 드는 산봉우리와 어두운 그림자, 밝은 왈츠 곡과 아름다운 장관으로 이루어진 세계가 이어진다. 지휘자 마르쿠스 슈텐츠는 세계 정상급 브루크너 스페셜리스트이기도 하다. 전반부에는 어두우면서도 시적인 슈만의 1850년 작 첼로 협주곡이 연주된다. 이 작품에는 ‘몽상가’ 슈만이 고즈넉이 녹아있다. 화려한 효과가 두드러지는 작품은 아니지만, 작곡가의 온화하면서도 지극히 낭만적인 마음에서 우러나온 고백이라 할 만하다. 그러한 슈만의 내면을 누구보다 깊게 이해하고 있는 첼리스트 알반 게르하르트가 협연자로 무대에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