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머물고 싶었던 순간들
설악산 /용대리-백담사- 영시암- 오세암 (2018.06.09)
마리안나
2018. 6. 23. 16:33
백담사 들어가는 버스를 타고 좁은 길을 구불 아슬
머리속 저 안에 있던 산행기억들이 같이 지나가며 떠오른다.
삼십년도 더 지난 기억
공룡능선 가려고 상봉역에서 고속버스타고 밤에 용대리에 내렸는데
폭우때문에 입산자체가 통제돼서 난감해하고 있을때
백담사 스님들이 타고다니는 승합차가 마침 들어간다고 해서 얻어타고 들어갔던 일.
십여년 전
용아장성에 가려고 용대리부터 걸어 들어가는데
계곡 물소리가 산중의 고요함을 깨고 얼마나 힘차게 흐르던지
힘들고 두려웠던 마음을 떨쳐버리는 응원처럼 들렸었다.
그리고
하산길에 백담사앞 셔틀버스를 타려는 행렬이 얼마나 길던지
산행에 지친 무거운 심신을 이끌고 7킬로를 걸어왔던 일...
영시 암
다래꽃
종일 안개비가 오는듯 안오는듯 시원하게 흩날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