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스노바 -3(2007.11.2) KBS홀 리차드 용재 오닐 협연
지휘ㅣ 프랑수아 자비에르
프로그램ㅣ 베이뇌 라이오티,<목성의 달빛>(1922~1923)-아시아 초연
브렛 딘, <비올라 협주곡>(2004)
협연 :리차드 용재 오닐
크리스 폴 하먼, <비올라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우타'> (2000)-아시아 초연
협연 :리차드 용재 오닐
알렉산드르 스크리야빈,<법열의 시> (1904~1907)
바이올린이나 첼로보다 인기 없는 악기인 비올라를 연주함에도 불구하고 리차드 용재 오닐은
우리나라 음악 애호가들이 가장 잘 알고 있는 연주자 중 한 사람이다.물론 한국 혈통의 입양아
출신 미국인이라는 점이 관심을 끈 것을 부인하기 힘들다 하더라도 그의 뛰어난 연주력과 음악적
통찰력은 여전히 무대 위에서 반짝반짝 빛난다.
ㅇ.리차드 용재 오닐의 연주는 기술적으로 '더 이상' 을 바라기 힘들 정도로 완숙하다.
젊은 연주자 특유의 세련된 표현력까지 갖추고 있다 오히려 거장들 (유리 바슈메트,킴 카쉬카쉬안,볼프람 크리스트)을 능가하는 연주력을 지닌 완벽한 비올리스트이다.
ㅇ.그가 만들어내는 비올라 음색의 수려함,마치 벨벳 색깔을 연상케 할 정도로 매끄럽고 중후하며 아름답다.
용재 오닐의 비올라 연주를 들으면서 나와 많이 닮았다는 생각을 했다.
어찌들으면 답답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바이올린 만큼 화려하지도 않고 첼로처럼 부드럽고 묵직하지도 않고...
오케스트라에서 그 존재감을 느끼기 힘들 때가 많다.
소리가 높든 낮든 담장을 넘어가지 않는 절제된 음색과 안으로 안으로 삭이는 깊은 음에 점점 내 마음이 젖어 들고 있음을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