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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인터뷰> `투랑갈릴라 교향곡` 협연 폴 김(마스터피스 시리즈-3, 2월29일 예당)

마리안나 2008. 2. 20. 17:36

 
피아니스트 폴 김과 메시앙

"메시앙 영향받은 연주자들의 특별한 첫 공연"

(서울=연합뉴스) 김정선 기자 = "이번 공연은 너무나 특별합니다. 올리비에 메시앙의 음악에 영향을 받은 지휘자, 피아니스트, 옹드 마르트노 연주가가 처음으로 함께 하는 무대니까요."

올해로 탄생 100주년을 맞은 메시앙(1908-1992)의 '투랑갈릴라 교향곡'을 29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서울시립교향악단과 협연할 재미(在美) 피아니스트 폴 김은 공연의 의미를 이렇게 부여했다.

뉴욕 롱아일랜드 음대 교수로 재직 중인 그는 프랑스 현대음악계를 주도해 온 메시앙으로부터 "나의 음악을 살아있는 리듬과 화려한 음색으로 가장 잘 표현하는 피아니스트"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난해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 메시앙의 피아노곡 전곡을 녹음하기도 했다.

이번 서울시향의 공연에서 그는 메시앙의 작품 해석으로 이름 높은 지휘자 정명훈 서울시향 예술감독, 전자 건반악기인 옹드 마르트노 연주가인 다카시 하라다 씨와 처음으로 '투랑갈릴라 교향곡'을 들려준다.

그는 공연에 앞서 가진 이메일 인터뷰에서 메시앙에 대해 "음악적 식견, 유행에 흔들리지 않는 예술세계, 자신의 재능을 신의 은총으로 생각하는 겸허함 등을 갖고 있었다"며 "저에게는 예술가로서 최고의 표본"이라고 말했다.

메시앙은 그에게 가장 위대한 음악은 새들이고 가장 순수한 음악은 자연에서 찾을 수 있다는 가르침을 줬다고 한다.

협연곡인 '투랑갈릴라 교향곡'은 메시앙의 대부분 작품이 종교적 영감을 담고 있는데 비해 사랑과 죽음을 다루고 있다.

'투랑갈릴라'는 산스크리트어인 '투랑가'와 '릴라'의 합성어로 메시앙은 이 작품에 대해 사랑의 노래라고 표현했다.

피아니스트 폴 김

그는 "'투랑가'는 리듬, 시각, 움직임을 뜻하고 '릴라'는 삶과 죽음의 놀이, 창조와 파괴, 영혼과 육체의 혼연일체를 뜻한다"며 "이 두 형이상학적인 주제가 순환주제로 각 악장마다 신비로운 음악적 표현으로 나타난다"고 풀이했다.

1948년 작곡된 '투랑갈릴라 교향곡'의 연주 시간은 75분 가량이다. 교향악적 피아노 협주곡으로 불릴 정도로 피아노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는 "초기에는 작품 해석이나 테크닉의 부족으로 잘못 연주돼 제대로 인정받지 못했지만 오늘날에는 걸작으로 평가받는다"라며 "스케일이 거대해 실황 공연으로는 드물게 연주되는 작품인 만큼 웅장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서울시향과의 협연 이후 그는 '아기예수의 20개의 시선', '아멘의 환영' 등 메시앙의 여러 작품을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연주 및 강연할 예정이다.

메시앙의 탄생일인 12월10일에는 뉴욕에서 '종말의 4중주'를 세계적 메시앙 전문 연주가들과 공연한다.

그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베토벤 교향곡 전곡을 모두 5개의 피아노곡 음반으로 출시하기로 했으며, 이 가운데 9번 '합창'을 피아니스트인 아들 매튜와 녹음해 이번 봄 음반으로 선보이는데 이어 악보로도 출판할 계획이다.

그는 "이 작품은 리스트가 피아노곡으로 옮긴 베토벤 교향곡 가운데 유일하게 2대의 피아노를 위한 편곡 작품으로, 제가 오케스트라 원본을 바탕으로 재편집하고 개정한 판으로 녹음했다"고 설명했다.

폴 김은 성악가이자 수필가인 아내 전춘희 씨와 연주활동을 해 왔고, 두 아들 매튜, 제임스와 함께 3부자(父子) 피아니스트로 잘 알려져 있다.

jsk@yna.co.kr

출처 : <인터뷰> `투랑갈릴라 교향곡` 협연 폴 김(마스터피스 시리즈-3, 2월29일 예당)
글쓴이 : yangduk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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