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회원 음악 감상회 (2008.3.9) 압구정 무지크바움(Musik Baum)에서
오전에 간단하게(?) 4시간 산행하고 달려간 까닭에 등산복 입고 고전음악 감상했다 편하고 좋더라고 ^^
커피맛이 아주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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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풀이는 더해오는 두통때문에 나만 이곳에서 끝냈는데 다음장소는 이태원 와인바였다고...
지긋지긋한 두통 ㅠ.ㅠ
프로그램
2001년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마에스트로 정명훈 지휘
산타체칠리아 오케스트라 공연 실황
롯시니의 오페라 윌리엄텔 서곡
브람스의 바이얼린 협주곡 - 정경화 협연
베토벤 교향곡 7번
앙코르 - 베르디의 오페라 운명의 힘 서곡
마스카니의 까발레리아 루스티카나 간주곡
SPO Friends에 가입한지 2년 됐지만 정모는 처음있는 일이다.
처음 가입할때 정모는 없다는 말이 맘에 들었었다. 대신에 단체 관람할때 표 나누어가지면서 서로 얼굴 익히고
서서히 친분도 갖게 되고 정모나 번개는 없었지만 잠깐 로비에서 주워듣는 정보들이 귀에 쏙쏙 들어왔었다.
회원이 점차 많아지면서 젊은 층에서 정모를 원해서 이루어진 첫 모임, 좀 어색하긴 해도 확실하게 통하는 공감대가 형성되있기에 음악감상하며 커피마시며 금새 눈빛과 표정이 같아진다.
정경화의 연주를 실제로 보진 못했지만 힘있고 신들린듯한 연주와 누구도 흉내내지 못할 그 오묘한 표정에 모두 압도되어 표현을 못할지경이었다. 팔이 많이 아파 연주하는 모습을 당분간은 못 볼 거라 하니 너무 안타깝다.
오누이가 마주보며 오케스트라를 이끌어 가는 모습이 어찌나 정겹고 뿌듯하던지...
선곡이 너무좋아 음향시설은 좀 떨어졌지만 모두들 만족해하고 흠뻑 빠졌던 세시간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