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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향의 실내악시리즈 - 1 (세종체임버홀)2008.3.28

마리안나 2008. 3. 28. 23:42

첼로-이정란,바이올린-임가진,비올라-훙웨이황,바이올린-김정민,김효경,데니스 김, 첼로-김호정





 

 

CHAMBER MUSIC SERIES  1

 

프로그램     드보르자크, 2대의 바이올린과 비올라를 위한 3중주, 작품 74

                 Dvorak  - Terzetto for 2 violins and viola in C major , Op. 74 (23')

 

                드보르자크,  현악 5중주, 작품 97

                               String Quintet in E flat major, Op. 97 (35')

 

                                  현악 6중주 , 작품 48

                                 String Sextet in A major, Op. 48 (33')

 

드보르자크는 브람스와 더불어 19세기 후반 가장 위대한 실내악 작곡가로 일컬어진다. 그는 무려 15편에 달하는 현악 4중주곡들을 위시하여 방대한 분량의 실내악곡을 남겼고 그 중에는 <아메리카 4중주곡> <피아노 5중주곡 A장조> <둠키 3중주곡> 와 같은 유명한 작품들이 포함되어 있다.

 

2대의 바이올린과 비올라를 위한 3중주 C장조 OP. 74

불과 일주일 만에 완성된 것으로 알려진 <3중주곡 C장조>는 드보르자크의 곡답게 보헤미아의 토속적 정취와 온화하고 소탈한 인간미를 물씬 풍긴다

 

현악 5중주 Eb 장조 Op. 97

이 곡은 그 유명한 4중주곡에 연이어 작곡된 것으로서 역시 '아메리카 5중주곡' 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인디언 음악이나 흑인 음악으로부터 인용은 물론이고 5음 음계, 부점리듬, 당김음 리듬 등이 더욱 두드러져 특유의 이국적이고 원초적인 분위기를 한층 더 선명하게 부각하고 있는 것이다.또한 음악의 내용 면에서도 보다 풍부하고 깊이가 있다. 드보르자크 자신의 악기이기도 했던 비올라는 전곡의 첫머리를 장식할 뿐만 아니라 이 곡 특유의 밀도 높은 텍스처와 표현럭에 있어 중추적인 역할을 한다.

 

현악 6중주 A장조 Op. 48

드보르자크의 유일한 현악 6중주곡은 각 두 대씩의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를 위한 작품으로 보헤미아의 민속적 요소가 두드러지는 곡이다. 전 4악장 가운데 두 악장에 '둠카'(dumka)와 '푸리안트'(furiant) 가 사용된 것을 비롯하여 악곡 전반에 슬라브의 민속적 요소가 지배적이다.

이전에도 자신의 음악에 보헤미아의 민속음악 요소를 활용했지만 본격적으로 실내악곡에 도입한 것은 이 곡이 처음이었다.따라서 '체코의 국민악파 작곡가' 라는 그의 대외적 이미지는 이 곡에서부터 시작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아울러 브람스의 두 현악 6중주곡들을 모델로 삼았던 까닭에 전편에 걸쳐 오케스트라적인 음향이 두드러지는 것도 이 곡의 중요한 특징이라 하겠다.

 

드보르자크의 실내악을 관람하기는 처음이다,

전곡에서 보헤미아풍의 시적 정취와 전원마을의 평화로운 분위기와 순박한 영혼을 느끼게 해주기도 하지만 조금은 어둡고 겉으로는 웃지만 속울음을 우는 듯한, 자유로운 영혼 ,그런 느낌을 받았다,

우쿠라이나 민요에서 유래했다는 '둠카'와보헤미아 민속춤곡인 '푸리안트'가 활용되서 정서적으로 받아 들이기가 편했고, 인디언 북을 연상시키는 부점리듬이 우수어린 시정을 돋보이게 하며 차분함이 느껴졌다.

또한 이번 연주회 곡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했던 비올라의 그윽한 선율에 점점 빠져 가고 있음을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