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애린
영혼의 母音 -어린 왕자에게 보내는 편지-법 정<無所有>중 에서
마리안나
2008. 4. 1. 11:22
어린 왕자!
지금 밖에서는 가랑잎 구르는 소리가 들린다.
창호에 번지는 하오의 햇살이 지극히 선하다.
이런 시각에 나는 티없이 맑은 네 목소리를 듣는다.
구슬 같은 눈매를 본다. 하루에도 몇 번씩 해 지는 광경을
바라보고 있을 그 눈매를 그린다. 이런 메아리가 울려 온다.
"나하고 친하자, 나는 외롭다."
"나는 외롭다......나는 외롭다......나는 외롭다...... .
어린 왕자 !
법정 애송시(愛誦詩) ---청마 유치환 <심산 深山 >
심심 산골에는
산울림 영감이
바위에 앉아
나같이 이나 잡고
홀로 살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