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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바람따라 걷다 둘러본 거장 부르델展(2008.4.1) 시립미술관

마리안나 2008. 4. 2. 13:30







'활 쏘는 헤라클레스 ' (제1버전) 1909

"기념비적인 성격과 기하학적인 측면에 대한 부르델의 성향을 구체화 시켜주는

이 작품은 격앙된 형태의 전개를 포함하여 앞으로 이뤄질 구성 방식을 예측하게 해준다".


'무릎꿇고 기도하는 켄타로우스'   1920


앙투안 부르델  '자각상'   자세히 보면 한 손을 주머니에 넣고 사색에 잠겨 산책하는 모습같다.


'춤추는 이사도라' 1909


'튀어오르는 켄타로우스'   1915


'넥타이를 맨 베토벤'   1890




 

 

부르델전은 파리 부르델 미술관의 전면적인 협력을 바탕으로 로댕, 마이욜과 더불어

근대조각가 3인 중 한명인 부르델의 대표작만을 엄선하여 조각75점 ,데셍 및 수채화 48점, 총 123점을 소개하는 국내 최초 대규모 단일작가 조각전이다.

<근대 조각의 아버지>,<로댕의 개혁자> 라고 불리는 부르델은 로댕의 조수로 조형의 비법을 정확하게 파악한 후, 스승 로댕과는 다른 정신적으로 풍성한 구축적인 작품을 만들고 독자적인 세계를 창조해낸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작품은 <활 쏘는 헤라클레스><아폴론 두상><베토벤 초상 시리즈> 등 부르델의 젊은 시절 작품에서부터 최고 전성기에 이르는 작품까지 상징주의와 표현주의의 특징적 작품들과 단순화 및 종합성의 방향으로 나아간 작품들을 아우르며 부르델이 걸어온 자취를 감안하여 선정된 것들로 근대 조각과 이에 기여한 부르델의 삶과 예술에 대해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함으로써 더욱 빛을 발하게 될 것이다.

 

부르델 전을 보면서 관심을 두고 본 작품은 <베토벤 초상 시리즈>이다

'넥타이를 맨 베토벤'(1890),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싼 베토벤'(1905) , '팔꿈치를 한 베토벤'(1903)-턱을 괴고 생각에 잠긴 모습, '긴 머리의 베토벤'(1891), '메트로폴리탄 베토벤'(1902)-가장 엄숙하고 경직된 자세 였다.

'비극적 마스크의 베토벤'(1901)-유난히 얼굴울 크게하고 일그러진 그야말로 모든 고뇌는 다 안고 있는듯한 모습 등 .

"나는 현재에 존재하는 모든 것이고,과거에 존재했던 모든 것이며, 미래에 존재할 모든 것이다.

필멸의 그 어떤 존재도 나의 베일을 들어올리지 못했다".  ----베토벤

 

다음으로 눈에 들어온 것은 <과일>을 든 느두 조각인데(260kg) 늘씬한 여인? 소녀? 상으로 발모양, 발가락이

특이하게 생겨서 언제나 취약점으로 생각하는 내 발과 흡사하게 생겼다. 늘씬한 몸매에 홀려서 올려다 보다가

시선을 내리는 순간 눈에 띄는 발이 어찌나 반갑던지. ^^ 

 

"조각에는 인상주의가 필요하지 않다.

빛과 그늘로 나아가선 안된다.그보다는 윤곽으로 나아가야 한다"

                                                                                - 앙투안 부르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