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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오페라 감상회 '모짜르트'<후궁탈출> 2008.4.19

마리안나 2008. 4. 19. 00:22

오페라 감상후 감상평하는 소프라노 곽신형 교수


단골 회원들


 

 

<후궁탈출>

 

줄거리

  스페인 귀족 "벨몬테"가 연인 "콘스탄체"를 찾아 터키의 하렘 궁에 당도한다.

콘스탄체와 그녀의 하녀"블론테", 그리고 벨몬테의 하인이자 블로테 연인인 "페드릴로"는

해적들에게 납치됐다가 이 하렘궁으로 팔려온 것이다. 하렘 궁의 주인인 "파샤셀림은 콘스탄체를 사랑하지만, 그녀의 의사를 종중하여 그녀가 자신을 사랑해줄 때까지 기다린다. 한편 벨몬테가 콘스탄체 등에게 접근하기 위해서는 "오스민"이라는 문지기를 넘어서야 하는데 번번이 문제에 부딪힌다. 마침내 벨몬테가 페드릴로와 공모하여 오스민릉 따돌리고 이들을 무사히 탈출시키려는 순간,성공 직전에 발각되어 죽임을 당할 처지에 놓인다.

더구나 벨몬테의 아버지가 과거, 파샤 셀림에게서 모든 것을 빼앗아버린 그의 원수임이 드러나면서 벨몬테의

죽음은 피할수 없는 사실로 보이는데, 그러나 파샤 셀림은 원수와 똑같이 나쁜 짓을 할수는 없다며 이들을

모두 고향으로 돌려보낸다.

 

이 작품은 모짜르트의 모든 오페라 중 가장 훌륭한 아리아가 있다고 평가 받고 있다.

터키음악과 타악기가 많이 삽입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콘스탄체'는 모차르트의 아내 이름인데 그의 이상형 이라고 한다 .

모짜르트 작품의 첫 아리아는 항상 서민이 부르는게 특징인데 이 작품에서도 수문장 '오스민'이 <무화가 나무를 돌아 보며>라는 아리아를 부르는데 너무나 멋진 바리톤이었다.

그리고 막마다 피날레가 있고,소프라노가 항상 두명이 출연하는것 또한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이 <후궁탈출>은 '징슈필'(singspiel)인데 독일어로 <노래의 연극>이란 뜻으로 18세기 후반 독일에서 행해진 민속적인 연극형태이다. 독일어로 이야기하는 연극적 역사가 들어 있으며 노래가 풍부히 삽입되어 있는 희극적인 내용이 특색이다. 하렘궁의 주인이며 콘스탄체를 사랑하는 파샤 셀림에게는 따로 노래가 부여되지 않아서 안타까웠다. 파샤 셀림이 콘스탄체를 사랑하는 마음을 감미로운 테너로 노래했다면...

 

이 작품은 계몽군주 요셉2세의 개혁정책과 어느 정도 상관관계가 있고 귀족들의 특권과 복잡한 허례허식을 폐지하는데 적극적이었던 요셉2세는 시민들을 위한 오페라를 만들기 원했다. 프랑스어나 이탈리아어를  잘 이해 하지 못하는 평민이나 시민계급을 위해 독일어 작품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했으며.이성적 이었고 자유와 평등을 강조했다.

 

오늘 같이 감상한 식구들이 공감한 부분은, 도입부와 휘날레에서 끝없이 휘도는 춤사위와

긴파장을 일으키며 가슴을 치는듯한 북소리, 신께 올리는 제사장의 춤사위가 클라이맥스가 아니었나 생각한다.

아직도 내 머리속에선 흰 제의를 입은 제사장이 휘휘 도는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