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대전을 겪은 후 음악계는 새로운 바람이 휘몰아쳐 왔다. 파격적인 음악 형식과 기상천외한 기법(쇤베르크의 12음 기법 등) 등 온갖 종류의 음악 실험이 행해진 때가 이때이다. 피아노 대신 신시사이저라는 건반악기가 주목을 받고, 팝 음악과 고전 음악의 접목을 시도하는 음악가도 등장했다. 당시, 조지 거쉬인(1898~1937, 미국) 또한 그런 종류의 음악가였다. 그러나 '근대 음악의 실험' 이벤트를 시도하며 들고 나온 곡이 바로 바로 재즈와 고전음악의 만남으로 결합된 '랩소디 인 블루'였다. 39세에 요절한 거쉬인이 26세 때에 작곡한 곡으로서 재즈의 작곡 기교로 피아노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피아노 협주곡을 만든것이다. 랩소디 인 블루는 미국에서 소외받고 있는 흑인들과 유태인들의 애절한 감정을 담은 곡이다. 유태인 작곡가였던 거쉬인은 이들의 슬픔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있었던 것이다. 서정적이고 매력있는 멜로디와 미국의 통속적인 리듬이 융화되어 여러가지 모양으로 변모해가는 곡을 만들었다. ※랩소디 인 블루 - 블루는 본래의 뜻은 '동굴처럼 어둡고 우울하다...'는 의미라고 한다. 랩소디 인 블루는 재즈의 작곡기교를 써서 피아노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이다. 재즈와 전통음악의 만남... 그것은 이제껏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던 놀라운 시도였고 그 놀라운 시도는 대성공을 거두며 거쉬인을 미국 음악사상 가장 중요한 음악가 중 한명으로 올려놓게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