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향의 SPO 가족음악회 (2008.05.20)
아들 강빈이
지 휘 ㅣ 최 희 준
바이올린 ㅣ 오 주 영
프로그램
로시니, 윌리엄 텔 서곡
Rossini, <Guglielmo Tell> Overture (12')
브루흐, 바이올린 협주곡 1번, 작품 26
Bruch, Violin Concerto No. 1 in g minor, Op. 26 (24')
프로코피예프, 고전 교향곡 D장조, 작품 25
Prokofiev, Classical Symphony in D major, Op. 25 (15')
뒤카, 마법사의 제자
Dukas, The Sorcerer's Apprentice (10')
PROFILE
지휘 최 희 준
1998년 도독하여 베를린 한스 아이슬러 국립음대 지휘과에서 디플롬을 받고 동 대학원에서 최고연주자 과정을 졸업했다.드레스덴 국립음대 개교이래 최초로 지휘과 최고연주자 과정 을 졸업하였고, 현재는 작센 국립 오페라하우스의 지휘자이자 드레스덴 신포니에타의 수석 객원 지휘자로 활동 중이다.
그는 전 음대 지휘 콩쿠르에서 심사위원 전원 만장일치로 카라얀상을(1위), 또한 바트홈부르크 지휘 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했다.
2004년부터 '독일 유망 지휘자 10인에 선발되어 독일음악협회와 BHF 문화재단의 지속적인 후원을 받고 있다.
바이올린 오 주 영
"그는 분명히 놀라운 재능을 가진 연주자라는 사실이 여실히 드러났다. 불같은 기질과 로맨틱한 열정, 그 나이에 걸맞는 젊은 패기와 함께 그는 진정한 거장으로서의 기교와 음악적 감각과 당당함을 고루 갖추고 있다"
-New York Concert Review-
프로그램 노트
로시니 :'윌리엄텔' 서곡
이 곡은 조아키노 로시니가 남긴 오페라 서곡들 중에서 가장 유명하며, 관현악 입문용으로도 인기가 높은 대중적 명곡이다. 이 오페라의 원작은 독일의 대문호인 프리드리히 실러가 남긴 시극'빌헬름 텔'이고 작곡인 로시니는 이태리 사람, 초연은 프랑스 파리에서 이루어졌다.
이 서곡은 서로 확실한 대조를 이루는 4개의 부분으로 나뉘어 있다.
고즈넉한 첼로 독주로 시작되는 안단테 템포의 제1부는 스위스 산지의 새벽 분위기를 묘사한다. 알레그로로 진행되는 제2부는 로시니 오페라에 자주 등장하는 폭풍우 장면을 묘사한다. 제3부는 목가적 정경을 묘사한다. 잉글리시 혼이 평화로운 전원에 울려 퍼지는 목동의 소리를 환기시킨다. 제4부는 흥미진진한 행진곡이다.
브루흐 : 바이올린 협주곡 제1번 g 단조 Op.26 (24')
막스 브루흐(1838-1920)는 19세기 후반 서부독일에서 가장 명망 높은 오라토리오 작곡가였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현악 협주곡으로 더 유명하다. 그는 이 분야에서 세 곡의 바이올린 협주곡, 바이올린 독주가 딸린 '스코트랜드 황상곡' 첼로와 관현악을 위한 '콜 니드라이' 등을 남겼다.
이 협주곡은 전 3악장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첫 악장이 '전주곡' 으로 명명되어 있는 점이 이채롭다. 그만큼 이 곡은 일반적인 협주곡 양식에 비추어 보면 상당히 자유로운 구성을 취하고 있다. 제1악장에서는 비장감마저 감도는 팽팽하게 김장된 분위기가 두드러지고, 계속되는 제2악장에서는 온화하고 유려하지만 애조 띤 선율이 은근한 관능미까지 풍기며 꿈결처럼 흐른다. 제3악장에서는 이제까지의 모든 긴장과 번민을 일거에 날려버리려는 듯 힘찬 도약과 눈부신 비상이 후련하게 펼쳐진다. 이 모든 감정의 편린들을 불과 20여 분이라는 길이에 담아낸 브루흐의 솜씨가 절묘하지 않은가?
프로코피예프 : 고전 교향곡 D장조
프로코피예프가 1916년에서17년 사이에 작곡한 <교향곡 D장조> 는 일명 '고전적 교향곡'으로 불린다. 이것은 그가 페테르부르크 음악원 시절에 연구한 하이든의 기법을 바탕으로 '하이든이 현대에 생존하고 있다면 작곡했을 법한 작품' 을 만들려고 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서 이 곡은 '고전파 교향곡'의 모방작 내지는 패러디라고 볼 수 있겠다. 하지만 동시에 화성과 리듬에서 프로코피예프다운 '20세기적' 수법이 충분히 드러나 있기도하다. 그래서 어떤 이는 이 곡을 '현대인이 살고 있는 오래된 마을' 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전곡은 '고전적인' 4악장 구성으로 되어 있다. 제1악장은 두 개의 주제가 등장하여 그 특유의 재기 넘치는 표정 속에 활기차고 흐미진진한 흐름을 이어간다. 제2악장은 3부형식으로 두 개의 악상을 주체로 하여 강약을 대조시키는 수법이 두드러진다. 제3악장에서는 고전파 교향곡의 '미뉴에트' 대신에 고전 모음곡에서 유래한 '가보트'가 등장한다. 하이든을 연상시키는 유머와 위트로 가득한 악장이다. 제4악장은 다시 소나타 형식이다. 비바체 템포의 박진감 넘치는 음악이 전곡을 시원스럽게 마무리 짓는다.
뒤카스 :교향시 "마법사의 제자" <10분>
'근대 프랑스 음악교육의 선구자' 로 일컬어지는 폴 뒤카스(1865-1935)는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였다. 그는 70세까지 살았지만 남겨놓은 작품은 7개의 주요작과 5개의 소품 등이 거의 전부이다. 그는 보기 드문 재능을 지녔던 '관현악의 대가'로 평가받고 있는데, 그 얼마 남지 않은 증거들 가운데 가장 잘 알려진 것이 바로 <마법사의 제자>이다.
곡은 서주와 코다가 딸린 '교향적 스케르초' 의 형식으로 만들어졌으며, 뒤카스의 장기였던 정치하고 철저한 주제 전개 수법과 색채적 관현악법이 유감없이 발휘되어 있다.
[마법사의 제자가 스승이 외출한 틈을 타 자신의 능력을 시험해 본다.빗자루에 주문을 걸어 양동이에 물을 길어오게 하지만 제자는 마법 푸는 주문을 잊고 말았다 큰 물통에 물이 차올라 넘칠 지경이고 ,도끼를 휘둘러 빗자루를 산산조각 내버리지만 가까스로 위기를 모면했다고 생각한 순간, 빗자루 조각들이 일어나 물을 더 빨리,많이 길어온다.온 집안이 물바다가 되고, '사람 살려' 비명을 지른다. 결국 스승이 돌아와 사태를 해결하고, 제자는 머쓱한 웃음을 짓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