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지안 왕 韓中日 삼중 협주곡, 환상 호흡 기대하세요""
지안 왕 韓中日 삼중 협주곡, 환상 호흡 기대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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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음악에서 아시아는 점점 중요한 곳이 되고 있어요. 범아시아적 오케스트라는 음악 발전과 상호 교류를 위한 공동의 발판이 될 수 있죠. 서로간의 고리를 더 강하게 만드는 것은 모두에게 이로운 일입니다.”
요요마와 더불어 중국이 자랑하는 첼리스트 지안 왕(39ㆍ사진)은 정명훈이 지휘하는 아시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의 협연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지안 왕은 29일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30일 서울 예술의전당, 다음달 1일 도쿄 산토리홀에서 열리는 아시아 필의 공연에서 베토벤의 <피아노와 바이올린 첼로를 위한 삼중협주곡>을 협연한다. 정명훈이 피아노를, 일본의 다이신 가지모토가 바이올린을 맡는다. ‘아시아를 아우르는 오케스트라’라는 아시아 필의 창단 취지를 뚜렷이 드러내는 구성이다. 지안 왕 역시 이메일 인터뷰에서 “한국인 지휘자 겸 피아니스트, 일본인 바이올리니스트, 중국인 첼리스트가 함께 한다는 점에서 무척 흥미롭고 기대된다”고 말했다. 베토벤 삼중협주곡은 연주자간의 완벽한 호흡과 기교를 필요로 하는 작품. 그는 “베토벤은 첼로 협주곡을 작곡하지 않았지만, 첼리스트들은 삼중협주곡을 첼로 협주곡으로 여길 정도로 첼로 파트가 중요하고 탁월하다”고 소개했다. 지안 왕은 한국과 꾸준한 인연을 맺고 있다. 정명훈과 메시앙의 <시간의 종말을 위한 4중주>를 녹음(도이치그라모폰)한 것을 비롯해 여러 차례 호흡을 맞춰 왔으며, 매년 여름 대관령국제음악제에도 찾아온다. 그는 “정명훈은 나에게 가장 위대한 지휘자 중 한 사람이다. 그의 음악은 깊고 정직하며 겸손하다”, “백건우는 많은 소리의 층을 만들어내는 피아니스트다. 이중주를 할 때도 마치 오케스트라와 연주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사라 장과의 연주도 잊을 수 없다. 그의 힘있는 연주는 관객을 사로잡는다” 등 한국 연주자들에 대한 기억을 찬찬히 돌이켰다. 상하이 출신으로 10세 때 바이올리니스트 아이작 스턴의 눈에 띄어 미국으로 건너간 지안 왕은 동양 첼리스트로는 처음으로 세계 굴지의 음반 레이블 도이치그라모폰과 계약을 맺었다. 그는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아시아 음악 시장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 “일본과 한국은 뛰어난 음악가들을 배출했고, 중국도 근접하게 따라가고 있어요. 그러나 클래식 음악이 정말 아시아에 뿌리내리기 위해서는 생활의 일부로 음악을 즐기는, 보다 성숙된 음악시장이 형성돼야 합니다.” 공연 문의 (02) 518-7343 <저작권자 ⓒ 인터넷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