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올스타들의 축제 아시아필하모닉 오케스트라
한,중,일을 대표하는 솔로이스트 정명훈,다이신 카지모토, 지안 왕의 화려한 만남
프로그램
베토벤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를 위한 삼중 협주곡C장조 작품 56번
1.Allegro
2.Largo
3.Rondo alla Polacca
말러 교향곡 5번 c#단조
Mahler Symphony No.5 in c sharp minor
1.Trauermarsch
2.Sturmisch bewegt
3.Scherzo
4.Adagietto
5.Rondo Finale
정년퇴직 하시고 예술의 전당 안내 도우미로 봉사하시는 분 언제나 건강하고 즐거워 보이신다.
콧수염이 멋진 이 분은 우리에게 매월 오페라 강의로 즐겁게 봉사하시는 현직의사 세실님
Program Note
Beethoven Concerto for Violin, Cello and Piano in C Major, Op.56
1803~4년에 작곡된 베토벤의 <삼중 협주곡>은 <에로이카 교향곡>이라는 선구적인 작품의 연장선상에 있는
작품이다.
<삼중 협주곡>은 베토벤의 뛰어난 음악 제자였던 루돌프 대공을 위해 작곡된 최초의 작품 가운데 하나이다.
1악장을 여는 알레그로 파트는 떠들썩한 악구로 듣는 이를 놀라게 하는 관습적인 진행 대신 첼로와 베이스의
선율로 고요하게 시작된다. 도입 선율이 점차적인 크레센도에 의해 힘을 더해 가는 가운데 악상의 반복이 이어진다. 그러고나면 부점리듬은 오케스트라의 바이올린에 의해 제시되는 제2주제로 미묘하게 이어진다. 베토벤조차도 세 독주자를 위한 카덴차를 작곡해 이를 전체적인 구조에 교향적인 방식으로 통합하는 일이 상당한 부담을 느낀 듯 한다. 그래서 카덴차 없이 1악장을 마무리함으로써 이 문제를 비껴가고 있다.
짧고 슬픈 선율로 구성된 2악장(첼로 독주가 제시하는 멜로디 위에 일련의 웅대한 멜로디가 펼쳐진다) 의 심원하고 고요한 느낌은 마치 시간이 멈춘 듯한 느낌을 준다. 고요한 2악장 덕분에 첼로 독주에 의해 곧바로 등장하는 폴로네이즈 피날레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높아진다. 여기서 폴란드의 민속 춤곡은 전례 없는 교향적 스케일의 음악으로 고양되며, 후반부에 다시 등장하는 폴로네이즈섹션은 베토벤의 가장 활기찬 음악과 대조를 이룸과 동시에 이에 의해 보완된다. - Julian Haylock -
작년에 이어 다시보는 아시아필 연주, 단아한 연주로 많은 팬을 만들었던 지안 왕 올해도 역시 세련되고 깊이있는 협주를 해주었고 ,지휘하며 피아노 연주를 하는 마에스트로 정명훈 처음 보는 모습이라 재밌기도 하고 세계적으로 이름을 떨친 피아니스트인 만큼 깔끔하면서도 부드러운 연주가 너무 좋았다.
Mahler Symphony No.5 in c sharp minor
"나는 언제나 천국을 그리려고 했다. 그런데도 왜 나는 끝내 비명으로 화하고 마는가?" 이것은 참으로 애절한 말러의 절규였다. 그는 이교향곡에서도 여전히 그 괴로움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방황을 계속한다.
우수의 그림자,견딜 수 없는 고통과 쓰라림, 죽음, 체관, 그리고 그 모든 것으로부터의 해방과 먼 세계로 향한 동경이 기조를 이루고있다. 그러면서 그는 여전히 형체없는 불안과 갈등에 휘말려 표류를 거듭한다.
다섯개의 악장으로 구성된 이 교향곡은 다시 세 개의 묶음으로 나뉜다.
첫 악장의 비감에 찬 그리고 고독이 서린 트럼펫의 선율이 싸느랗게 울리기 시작하는 순간, 우리는 어김없는 말러의 세계로 끌려 들게 된다. 장송곡이라 적힌 첫 악장은 누구를 위한 장송곡인가? "우리 안에 갇힌 새가 어찌 제대로 노래할 수 있으랴" 생전의 말로는 종종 그런 말을 하고는 했다. 우수의 그늘로 짙게 그늘진 트럼펫 선율리 장송 행진곡의 첫 주제를 제시하고, 팡파르처럼 폭발하는 오케스트라의 제2주제가 등장하면서 슬픔의 밀도는 더욱 고조된다. '폭풍우처럼 격렬하게' 라고 적힌 2악장도 그 분위기는 여전히 2악장의 연장선상에 있다.
스케르초의 3악장은 신음하듯 흐르는 주제로 시작되는데 그 고뇌의 색조는 어느새 자연에 대한 무한한 동경과 향수의 색조로 변해간다.
4악장 아다지에토는 토마스 만의 소설 [베니스의 죽음]을 비스콘티 감독이 영화로 만들면서 주제곡으로 사용하여 유명해졌다.베니스에 전염병이 퍼지고 있어 되도록 빨리 도시를 떠나도록 통고를 받지만, 노작가 이헨바흐는 호텔 앞 해안에서 천진하게 놀고 있는 소년 타지오를 바라보면서 죽어간다는 내용이다. 토마스 만이 영원한 생명력을 상징하는 그 싱싱한 소년을 모차르트, 그리고 그 소년의 생명력을 동경하면서 죽어가는 노작가를 말러로 설정하여 우리 시대의 황혼을 조명하려 했다는 설은 그냥 지나치기 어려운 설득력을 지닌다. 말러의 작품 대부분이 비극적으로 끝나는 것과는 달리 이 교향곡의 종악장에서는 타지오 소년의 미소처럼 슬픔의 탈출구가 여린 빛으로 암시되고 있다.
'밥상 >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울시향의 마스터피스 시리즈 5 (2008.08.12) 세종문화회관 (0) | 2008.08.12 |
---|---|
국세청합창단 정기연주회(2008.07.15)연세대 백주년기념관 (0) | 2008.07.15 |
서울시향의 실내악시리즈 -2 (2008.07.11) (0) | 2008.07.12 |
서울시향의 마스터피스 시리즈 -4 (2008.07.05) 예술의 전당 (0) | 2008.07.05 |
고전주의 협주곡 시리즈--1(2008.06.25) 예당 (0) | 2008.06.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