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내 이름 붙여놓은 산길에
혼자 다녀오려고 서너군데 산행공지를 덤덤하게 넘기고
그길을 떠올리며 살짝 들떠있었다.
갑자기 갖게된 친구들과의 저녁자리에서
하비 란이 부부 철원쪽으로 협곡 트레킹 가잔다.
철새도 볼겸 가벼운 차림으로 따라 나섰다.
나목은 어디에 서있어도 멋지고 당당하다 한 오라기 걸치지 않았어도 우아함, 단아함 눈부신 화려함까지 느껴진다.
겨울의 잔상을 떨어내듯 폴폴 날리는 가루눈을 맞으며 어느 주류회사의 박물관겸 전시장을 둘러보았다. 내가 짠 모자를 쓰고
발효중인 짚뭉치에 누군가 솜씨를 발휘해 귀여운 눈사람을 만들어 세웠다.
철원평야가 시끌시끌해 보인다.
직탕폭포
순담계곡, 여름이면 레프팅족으로 들들 끓던곳. 홀로 게곡을 지킨듯 멍멍이가 우리를 어찌나 반갑게 맞아주던지...
따라다니며 길안내까지 자처한다.
며칠 기온이 올라서 계곡 얼음이 많이 녹아 건너지도 못하고 와서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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