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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5 미리듣기)하차투리안 바이올린 협주곡 D단조

마리안나 2010. 2. 27. 12:52
(3.25 미리듣기)하차투리안 바이올린 협주곡 D단조
 

하차투리안 - 바이올린 협주곡 D단조 Aram Khachaturian - Violin Concerto in D minor
Aram Ilich Khachaturian(1903~1978)

전곡 연속 듣기

David Oistrakh (1st violin) Aram Khachaturian (conductor) Philharmonia Orchestra

Aram Ilich Khachaturian
오늘은 아주 현대적인 바이올린 협주곡을 들어 보기로 한다. 어제는 프랑스 파리를 중심으로 한 뛰어난 기교의 바이올린 곡을 들었다. 이와 대조적으로 20세기의 바이올린 협주곡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살펴본다. 러시아의 A.하차투랸(1903∼1978)은 1938년 아르메니아 지방을 여행하면서 그곳의 민족음악을 채취 연구해 바이올린 협주곡을 작곡했는데 이 곡으로 그는 스탈린상까지 받게 된다. 이 곡은 동양의 색채를 듬뿍 담고 있는 아르메니아의 민요와 민족무곡을 종횡으로 엮어 민족의 긍지와 생활상 그리고 문화를 그렸다. 그러면서도 현대음악답게 개성이 강하고 현대감각을 살려냈다. 하차투랸은 이 곡으로 일약 유명해졌다. 이 곡은 3악장으로 돼 있는데 제1악장부터 엑조틱하고 동양의 향기를 내뿜는 매력적인 선율이 개성있게 흘러나온다. 제2악장에서는 민요조의 멜로디가 빛나고 3악장에서는 강렬한 민족무곡으로 클라이맥스를 이루어 짙은 인상을 남긴다. 러시아의 대표적 바이올리니스트 D.오이스트라흐에 의해 초연되고 그에게 바쳐졌다. 그의 작품으로는 발레조곡 ‘가인느’라든가 ‘마스크 레이드’ 조곡과 같은 명곡이 많지만 이 곡을 감상하면 바이올린 협주곡이 현대에 와서 어떤 양식과 멜로디로 구성돼 있는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1악장의 카덴차는 초연을 맡았던 오이스트라흐가 넣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