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바람이 전하는 음악

무소르그스키 - 전람회의 그림

마리안나 2010. 4. 6. 10:29
무소르그스키 - 전람회의 그림
 



        무소르그스키 - 전람회의 그림
        Pictures at an Exhibition
        Musorgsky, Modest Petrovich(1839~1881)



        무소르그스키는 "쿠치카(억센 무리)"란 러시아 국민음악파
        5인 그룹의 한 사람으로서 러시아적 성격이 두드러지는
        오페라 "보리스 고두노프"를 포함한 여러 관현악곡과
        피아노곡들을 남겼는데, 그 가운데 가장 사랑을 받는 것이
        "전람회의 그림"이다. 본래 피아노곡 이지만, 프랑스의 인상파
        작곡가인 라벨이 그림 같은 관현악으로 편곡한 것이 더 많이
        연주되고 있다.

        이 걸작 "전람회의 그림"은 우정의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무소르그스키가 속해 있는 러시아 국민음악파 5인 그룹을
        끔찍이도 떠받들던 건축가이자 화가인 빅토르 하르트만이
        31세라는 젊은 나이로 갑자기 사망하자 하르트만의 예술을
        사랑한 사람들이 상트 페테르부르크의 미술 아카데미에서
        그의 유작전을 열게 되었고 여기에 하르트만의 스케치·건축 설계도,
        그 밖의 여러가지 디자인 등 모두 4백여 점의 작품이 출품되었고
        무소르그스키는 이 전람회에서 하르트만을 추모하는
        10점을 뽑아 피아노 곡으로 삼게 되었다.

        전 10곡으로 되어 있지만, 중간중간에 전주와 간주의 구실을 하는
        프롬나드(산책이라는 뜻)도 연주된다.
        이 모음곡은 배열도 매우 훌륭하지만 독창성이 넘쳐 흐르기
        때문에 1백여 년이 지난 현대에도 새로운 시대 감각을 느끼게 한다.









        제 1곡 난쟁이(Gnomus)

        곱추인 난장이를 묘사한 곡...
        키가 작고 추하게 생겼으며, 짤막하고 부자연스런 다리로
        아장아장 뛰어 다니는 기분이 든다



        제 2 곡 옛성 (Il vecchio castello)

        중세기의 몇 백년이나 오랜 된 성의 돌로 쌓은 탑 앞에서
        고요한 밤에 젊은 음유 시인이 그의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발라드를 부르고 있는 그림이다.



        제 3 곡 튈르리 궁전의 공원
        (Tuillerien Dispute d'enfants apres jeux)


        장난하는 어린이들의 다툼. 파리의 튈르리 궁전 마당에서
        아이들이 놀며 다투며 노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튈르리 궁전은 파리의 세느강에 임한 프랑스 제정 시대의 궁전이다.



        제 4 곡 우차 (Bydlo)

        커다란 바퀴를 가진 구식 폴란드의 우차가 광활한 평원을
        흔들리며 가는 풍경...
        그림에는 큰 바퀴가 달려 있는데, 두 마리의 소가 끌게 되어 있는
        바퀴 소리와 육중하게 걷는 소의 모습을 잘 표현하였다.



        제 5 곡 알 속의 아기새의 춤
        (Ballet de poussins leure coques)


        하르트만이 발레를 위하여 만든 무대 장치의 그림을 음악화...
        아직 껍질 속에 있는 병아리가 삐약거리며
        주둥이로 껍질을 쪼으며 발버둥치고 노는 모습을 그린
        아주 귀여운 무용 음악인데, 짜임새 있는 작품이다.



        제 6 곡 사무엘 골덴베르크와 시뮈일레
        (Samuel Goldenberg et Schmuyle)


        두 사람의 유태인 인물이 묘사되고 있는데,
        그것은 폴란드의 대표적인 두 사람의 유대인으로 이것은 그가 특히
        정성을 들인 제목의 소재라고 하겠다.
        여기에 나오는 사무엘은 아주 훌륭한 남자인데 부자이고,
        시뮈일레는 가난한 사람으로 조금 아첨하는 성격의 소유자이다.
        그런데 나중 음악에는 사무엘이 시뮈일레의 경박한 행동에
        참을 수 없어서 한 대 때리는 것으로 되어 있다.



        제 7 곡 리모즈의 기상 (Limoges - le marche)

        이 지방은 프랑스의 중앙부에 있는 시골 도시이다.
        물건을 사는데 바쁜 여성들의 모습이 보인다.



        제 8 곡 카타콤베 ; 옛날 로마시대의 무덤 "해골의 동굴"
        (Catacombae Sepulchrum pomanus)


        송장과의 대화. 이 곳은 옛날 그리스도교를 처음으로 믿던
        신자들의 무덤이 많이 있는 곳이다. 카타콤베가 로마에서 특히
        유명하지만 파리에 있다.
        옛 신도들이 부르던 찬송가의 소리를 연상케 한다.



        제 9 곡 바바야가의 오두막집
        (La cabane sur des pattes de poule)


        바바야가란 러시아 신화에 나오는 마녀를 말한다.
        음악은 시계 소리로 묘사되고 있으며 하늘을 나는 바바야가를
        중심으로 하여 귀신들이 춤을 추는 악마의 잔치로 된 환상을 그렸는데,
        이것은 작곡가의 위대한 상상력을 가히 짐작할 수 있다.



        제 10 곡 키에프의 대문
        (Le gradne porte de Kiev)


        고대의 러시아 양식에 의한 키에프시의 대성문의 설계도로...
        이 대문은 옛날 러시아의 웅대한 건축양식으로 된 것인데,
        이 건축을 위해 하르트만은 설계도를 그렸다.

        러시아 군대들이 개선하여 돌아오는 모습을 그의 환상으로
        묘사해 낸 그럴 듯한 음악이다.
        나중에 탑 위에서 엄숙한 종 소리가 들려온다.

        작곡가는 여기에 러시아의 고유한 민요와 농민의 무곡 등을
        중심으로 작곡했기 때문에 멜로디와 리듬에서 독특한 맛을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