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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골레지/성모애가 (Stabat Mater)

마리안나 2010. 11. 18. 08:01

 초청음악회 미리듣기]페르골레지/성모애가 (Stabat Mater)

 

Stabat Mater 13세기 프란체스코 수도사였던 자코포네 다 토디(Jacopone da Todi)가 지은(일설에는

이노첸트 3세 교황이 지었다고도 함.) 라틴어 찬송시에 곡을 붙인 것이다.

 

우리 말로는 성모애가또는 슬픔의 성모로 알려져 있는데 이 시의 제목은Stabat mater dolorosa

("The sorrowful mother stood")로 시작되는 시의 머릿 부분을 딴 것이다.

시의 후반부에는 종교성이 강조되어 있지만, 전반부에는 종교적인 엄숙함보다는 십자가에 매달려 피흘리며

천천히 죽어가는 아들이기도 하고 그리스도이기도 한 예수를 바라보는 어머니 마리아의 슬픔이 잘 나타나 있다.

 

가톨릭에서는 고통의 성모 마리아 기념일 (9 15) 미사에서 부속가로 부르며,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음을

묵상하는 사순절과 십자가의 길 예절 행렬 등에서 주로 연주된다.

 

많은 작곡가들이 Stabat Mater를 작곡하였는데 그 중에서도 페르콜레지, 비발디, 하이든, 로시니, 드보르작,

팔레스트리나의 음악이 유명한데, 특히, 페르콜레지의 작품이 널리 알려져 있다. 그는 태어날 때부터 병약했는데

26세에 폐결핵으로 죽었다. 죽기 이틀전에 Stabat Mater를 완성하였다고 하니 이것이 그의 마지막 작품인 셈이다.

 

Stabat Mater에 대하여 자세히 알고 싶어서 웹사이트를 뒤지다가 “The Ultimate Stabat Mater Website”에 우연히

들르게 되었다. 2005년에 세상을 떠난 “Hans van der Velden”란 분이 생전에 운영하던 웹사트인데 지금은 후손이

고인의 유지를 이어받아서 운영하고 있다.

 

고인은 성모님 신심이 지극히 깊어서Stabat Mater에 대하여 조사를 하고 CD 231가지나 모았다고 한다.

생전에 모은 CD를 작곡자 별, 국가별, 언어별로 일목요연하게 분류하고 각 CD에 대한 자료를 일일히 분석해

놓았다. 아직 CD로 발매되지 않은 작곡자 400여명에 대해서도 간단히 소개해 놓았다. 이분의 웹사이트 주소는

www.stabatmater.info이다

 

성모님에 대한 사랑이 얼마나 깊었으면 이 방대한 작업을 혼자 힘으로 했을까?

참으로 놀랍다. Stabat Mater에 미친 남자라고나 할까.

 

페르골레지: 성모애가 (Stabat Mater)

Giovanni Battista Pergolesi (1710 - 1736)

   <성모 애가> 

 

   비탄에 잠긴 어머니 서 계셨네
   눈물의 십자가 가까이,
   아드님이 거기 매달려 계실 때에
                             

 

   탄식하는 어머니의 마음,
   어두워지고 아프신 마음을
   칼이 뚫고 지나갔네

 

   오 그토록 고통하며 상처 입은
   그 여인은 복되신 분,
   독생자의 어머니

 

   근심하며 비탄에 잠겨
   그분은 떠셨네,
   귀하신 아드님의 처형을 보면서

 

   그리스도의 존귀한 어머니의
   이처럼 애통해 하심을 보고
   함께 울지 않을 사람 누구 있으리

   성모님이 이처럼

   깊은 고통 겪으심을 보고
   함께 통곡하지 않을 사람 누가 있으리

   자기 백성들의 죄를 위하여
   형벌들과 채찍들에 자신을 내맡기신
   예수님를 그녀는 보았네

 

   사랑하는 아들을 보았네
   그가 쓸쓸히 죽어가며
   영혼을 떠나 보내는 동안

 

   사랑의 원천 되시는 성모님이여!
   제 영혼을 어루만지사
   당신과 함께 슬퍼하게 하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제 감정을 당신께 동화시키시고
   제 영혼을 밝고 너그럽게 하소서

 

 거룩하신 성모님이시여! 구세주께서
 십자가에 못박히신 그상처를
 제 마음에도 깊이 새겨주옵소서

 제 모든 죄를 없애시고
 저를 위해 고통스럽게 돌아가신
 주님의 고통을 저도 나누게 하소서

 제가 살아있는 한 언제나 저를위해
 슬퍼해주시는 주님를 애도하며
 저도 함께 울게 하소서

 십자가 곁에서 성모님과 함께 서서
 성모님과 함께 울며 기도함이
 제 소원이옵니다

 동정 중의 동정이시여
 제 간구함을 들으시고 저로 하여금
 성모님의 신성한 슬픔을 나누게 하소서

 제 마지막 숨쉬는 순간까지
 당신의 아들의 죽음을
 제 몸에 새기게 하소서.

 주님의 모든 상처 저도 입어
 그거룩한 피에 제영혼이 취할 때까지
 젖어들게 하옵소서.

 정결한 성모 마리아님
 주님의 무서운 심판날에 저와 함께계셔
 제가 불꽃속에 타서 죽게하지 마옵소서

 그리스도여 주님께서 저를 부르실 때
 성모께서 제 보호자가 되게하시고
 주의십자가가 저의 승리가 되게하소서

    제 육신이 쇠할지라도
    제 영혼은 주님의 가호로 천국에서 
    주님과 함께 하게 하소서 /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