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ra 'La Boheme'
푸치니 / 오페라 '라 보헴'
Puccini, Giacomo (1858-1924 It.)

제 1 막(때는 1830년경, 크리스마스 이브. 곳은 빠리 라틴 쿼터안의 낡은 하숙 아파트)
막이 오르면 가난하면서도 희망에 찬 네 사람의 낙천가(樂天家) 예술동지들이 우거하는 아파트 다락방이 된다. 화가 마르첼로는 "홍해(紅海)의 통로"라는 그림을 열심히 그리고 있고, 시인 로돌포는 자기네 굴뚝에서만 연기가 안 나오는 바깥 광경을 보다가 자기가 쓴 소설 원고를 차디 찬 스토브에 불질러 방을 덥게 해본다. 책을 저당 잡히려고 나갔던 철학가 꼴리네는 휴일이어서 그대로 책을 들고 불쾌한 기분으로 들어온다.
조금후 돈을 번 음악가 쇼나르는 아이들에게 장작, 술, 음식 등을 들리워 가지고 유쾌하게 들어와 침울한 방 기분을 즐겁게 만들고는 이 즐거운 밤에 여기서 이럴 게 아니고 나가서 식사하자고 동의하여 나가기로 한다. 집주인 베노아가 집세 청구서를 들고 들어와 돈을 재촉한다. 네 친구들은 술을 취하도록 먹이고는 얼렁뚱땅 내쫓는다. 카페 모무스로 향하자 하고 출발하려 할 때 시인 로돌포는 조금 남은 원고를 맞추고 곧 뒤따르기로 약속하고 글을 쓰고 있을 때.
꺼진 촛불을 얻으려 문을 두드리고 나타나는 아리따운 처녀를 맞아들인다. 불을 켜 주었으나 바람에 꺼지자 다시 켜 주고는 몰래 일부러 꺼뜨린다. 방바닥에 떨어뜨린 열쇠를 더듬어 찾는 두 손길이 마주치자 여인의 손을 붙잡은 로돌포는 "그대의 작은 손이 왜 이다지도 차가운가! 그대의 찬손"(che gelida manina)의 아리아를 부르며 자기의 생활과 신분을 말해주고는 이름을 묻는 로돌포에게 "나는 미미라고 합니다"(mi chiamano mimi)의 아리아로 역시 자기의 신분, 수와 바느질로 생활하는 독신의 처녀임을 말한다. 밖에서 들려오는 세 친구의 빨리 가자고 하는 독촉의 소리를 듣고 곧 갈 터이니 한자리를 더 만들어 놓으라 소리치고, 사랑의 싹이 움튼 두 청춘은 사랑의 2중창 "오 사랑스런 아가씨(O soave fanciulla)"을 힘차게 부르면서 모무스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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