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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창단 25주년 기념음악회 (2013.07.24)예당

마리안나 2013. 7. 25. 01:05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창단 25주년 기념음악회>
부천필의 또 하나의 도전, 브루크너 교향곡 전곡 연주 Ⅸ
"Finale, Sound from Heaven"
 

"브루크너의 교향곡 8번은 어둠을 몰아내는 빛의 완벽한 승리이다."
- 휴고 볼프 (Hugo Wolf, 1860-1903)

 

- Finale, Sound from Heaven -

말러 시리즈로 한국 음악계에 새로운 지평을 연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다시 한번, '브루크너 교향곡 전곡 연주 시리즈'로 거대한 파장을 일으킨다. 특히 이번 연주회는 2007년부터 시작된 '브루크너 교향곡 전곡 연주 시리즈'의 피날레를 장식함과 동시에, 부천필 창단 25주년을 기념하는 뜻 깊은 음악회가 될 것이다. 이번 연주회에서 선보일 곡은 브루크너 필생의 역작, '교향곡 제8번'이다. 그 전작인 '교향곡 제7번'의 커다란 성공은 브루크너 인생에 활력을 불어 넣기도 하였으나, 삶의 동반자였던 바그너와 리스트의 부음은 이미 인생의 종말을 예감한 브루크너에게 '죽음'이라는 명제를 깊이 인식하게 하였다. 그러한 고뇌 속에서 완성된 이 작품은 '죽음'에 대한 사유와 이를 이내 종교적 승화로 이끌어낸 브루크너의 정신을 거대하고 강렬한 에너지로 발산한다. 변치않는 열정으로 부천필을 이끌어온 마에스트로 임헌정, 그리고 25년 동안 탁월하고 지속적인 역량으로 사랑받아온 부천필의 환상적인 조합이 기대되는 이번 연주회를 통해 브루크너의 숭고한 의지가 관객 모두의 가슴 속 깊이 전해지길 바란다.

 
[프로그램]

 
브루크너 교향곡 제8브루크너 교향곡 제8번 다단조
A. Bruckner, Symphony No. 8 in c minor
Ⅰ. Allegro moderato
Ⅱ. Scherzo. Allegro moderato

Ⅲ. Adagio. Feierlich langsam, doch nicht schleppend

Ⅳ. Finale. Feierlich, nicht schnell

 

[출
연자]

 
지휘 임헌정
-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미국 메네스 음대, 줄리아드 음대 졸
- 1974 제14회 동아콩쿠르 대상 수상(작곡부문으로는 유일함)
- 1990 한국음악협회 한국음악상 지휘 부문 수상
- 1993 문화체육관광부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음악 부문 수상
- 1999-2003 부천필 말러 교향곡 전곡 연주
- 2001 우경문화예술상 음악 부문 수상
- 동아일보 클래식 음악분야 전문가 설문조사 '국내 최고지휘자' 선정
- 2004 한겨레신문 '한국의 미래를 열어갈 100인' 선정
- 2005 호암 예술상 수상(부천필)
- 2006 한국음악평론가협회 서울음악대상 수상
- 2008 대한민국 문화예술상(대통령상) 음악 부문 수상
- 2009 대원음악상 특별공헌상, 강희대 부천시민상 수상
- 현재,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지휘자(1989~), 서울대학교 작곡과(지휘전공) 주임교수(1985~)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1988년 창단 이후 지금까지 언제나 새로운 형식의 음악회와 레퍼토리로 클래식팬들의 기대를 받아온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이하,부천필)는, 창단 이듬해인 1989년에 서울대 임헌정 교수를 상임지휘자로 영입한 후 탄탄한 연주실력과 폭넓은 레퍼토리를 통해 국내 뿐 아니라 세계 어느 무대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한국 최고의 오케스트라로 성장하였다.
 

부천필의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1990년 제2회 교향악축제 때로, 당시 부천필은 기대 이상의 호연으로 일반 청중들과 음악계에 신선한 충격을 안겨주었다. 그 후 부천필은 쇤베르크와 바르토크 등 20세기 작품을 초연했고 브람스와  베토벤 교향곡 전곡 연주 등 의욕적인 전곡 연주 프로젝트와 참신한 기획으로 매너리즘에 빠져 있던 우리 음악계에 잔잔한 파문을 일으켰다. 또한 2002년 9월 일본에서 열린 제1회 '아시아 오케스트라 위크 2002'에 한국 대표로 초청되어, 일본 음악팬들과 언론으로부터 틈이 없고 완급을 잘 조절하여 긴장을 놓칠 수 없는 연주를 선사했다는 평가와 최고의 '환상교향곡'을 들려주었다는 호평을 받음으로써 세계 수준의 오케스트라임을 입증했다. 이후 2006년 부천필은 가와사키현의 초청으로 다시 한번 일본 무대에 올라 가와사키 콘서트홀을 가득 메운 일본 청중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부천필은 특히 말러 교향곡 전곡 연주로 유명하다. 1999년부터 2003년까지 이루어진 부천필의 말러 교향곡 전곡 연주의 성공은 한국에서의 첫 시도라는 평가를 넘어서 말러의 관현악 세계를 완벽하게 재현해낸 탁월한 곡 해석으로 한국 음악사에 한 획을 그은 기념비적 업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부천필의 말러 전곡 연주는 말러전문동호회가 생기는 계기를 마련했고, 일반인들에게도 말러 신드롬을 일으켜 국내 교향악단의 레퍼토리에 놀라운 변화를 가져오는 등 국내 음악계의 판도를 바꾸어놓았다. 부천필의 끊임없는 노력과 뛰어난 업적은 국내 예술전문가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얻어 음악단체로서는 최초로 '한국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2005년 호암예술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어내게 하였으며, 이를 계기로 국내 정상의 오케스트라로서의 부동의 위치를 확고히 했다.

 

2013년, 창단 25주년을 맞이한 부천필은 변치않는 열정의 이름으로 전진한다.

 

한국 클래식을 대표하는 마에스트로 임헌정과 그가 선택한 차세대 비르투오소가 선보이는  < Maestro+Virtuoso >, 부천필의 음악적 깊이를 다시 한번 각인시켜줄 <불멸의 클래식 시리즈>, 세대와 연령을 넘어 친근하고 즐겁게 클래식을 감상할 수 있는 <해설음악회 시리즈>, 부천시민의 삶 속에서 음악의 감동을 선사하기 위해 준비된 <찾아가는 음악회> 등은 부천필이 갈고 닦아 준비한 공연들을 통해 부천 시민과 음악애호가들에게 클래식의 위대함을 가슴 깊숙이 전달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그리고, 2013년 7월 브루크너 교향곡 전곡 연주 시리즈가 'Final, Sound from Heaven'으로 그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죽음 문 앞에 다가선 고독의 심연을 찬란한 빛의 승리를 이끌어낸 브루크너의 정신을 완벽하게 재현해낼 것이다.

 

앞으로도 부천필은 일관된 철학을 가지고 새로운 레퍼토리와 참신한 기획 프로그램으로 클래식 팬들에게 최상의 연주를 들려주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말러 교향곡에 이어 브루크너의 교향곡과 슈만과 브람스, 베토벤 그 외 대표적인 작곡가들의 작품에 이르기까지 부천필의 음악적 도전에 음악애호가들의 아끼지 않는 격려를 희망한다.

 

 

 

                                          부천필 바이올린  서 지 숙 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