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독일 베를린 신포니에타 상임지휘자로 계신 박성준 선생님의 특강이 있는 날.
근무 끝나자마자 열심히 달려왔다.
시작하기 전 따뜻한 타바론차를 마시며 영상을 보고 있는데
성준 샘이 들어오신다 .
음반을 준비하러 가시던 박샘이 갑자기 날 쳐다보시며 '오셨네요'하고 반갑게 인사를 하시는데
순간 ' 어머 기억을 하시네요 라고 받았던 거 같다.
몇 달 전< 부르크너>강의 이후 겨우 두번째만남인데 기억을 하시다니
대단한 기억력에 놀라울 뿐이다.
1788년 모차르트가 29세에 작곡했다는 교향곡 40번
연주는 오르페우스 오케스트라 ㅡ 지휘자 없음
박성준 샘이 내년 1월 베를린에서 지휘할 작품이란다.
이 곡을 살펴보면서 너무 슬퍼서 많이 울뻔했다면서
세심하고도 감동적으로 모차르트가 귀에 머리속에 쏙쏙 들어오도록 열강을 하신다.
<1악장>
연주가 시작되면서 8분 음표가 계속 빠르게 질주한다-살아 숨쉬는듯한 구조
피라미드를 꼭지점부터 쌓는듯하다.
처음부터 불현듯 주제가 나온다 브람스 4번과 같다.
4분의4 박자인 동시에 4분의3박자 ㅡ3+5=8
홀수단위로 질주 - 불안전한 세계
끝까지 해결안하고 단조로 우울하게 끝맺음.
슈베르트 ㅡ 살아 숨쉬는 듯하다.
푸르트뱅글러 ㅡ 질주하는 슬픔이다
.
2주제= 천진난만,동요적
비정상적으로 반음계가 나타남 = 바그너의 <트리스탄과 이졸데> -모든 조를 다 쓸 수 있는 장점과
무한한 상상을 할 수 있다.
관악기 화성 ㅡ 애절하고 슬픔 = 말러
바순연주ㅡ 쓸쓸함 표현 늦가을과 잘 어울림
반음게가 끊임없이 이어짐 ㅡ 절망 두려움
음의 정지가 이어짐 ㅡ 탄식
1악장은 아주 쓸쓸하게 G단조로 끝난다.
<2악장>
아직 끝나지 않은 가을느낌
낙엽이 떨어지는듯한 모티브 등장
가장 영감적이고 감동적이다
복합적, 열정적,낭만적, 슬프다
이중성
심플한 대위법
우울함(단조)-아름답다
유연하게 물흐르듯 시작한다.
비정상적 동기. 패턴 = 천재
<3악장> 미뉴엣
홀수박으로 시작
가장 우아하고 고결한 아룸다움을 가진 미뉴엣
긴음과 짧은 음의 대조
고음과 저음의 대화(춤을 추듯)ㅡ 사랑
천진난만 씸플함 ㅡ과하지 않게 적시에 나타남
끝부분의 호른 2중주 - 가장 아름다운 부분
<4악장>
강.약의 대조
12음 기법 출현 ㅡ 여덟마디에 G (솔)만 빼고모두 나타남 ㅡ음의 민주화
질서가 허물어지고 무조음악
완벽한 조성
푸가로 이어짐 ㅡ파격적인 푸가(울어서 진한 화장이 번진듯한 느낌)
음이 솟구치며 끝남 ㅡ 끝나지 않은,? .
모차르트는 진정한 천재다.
누가 먹어도 느끼하지 않고 질리지 않는 음식같은 음악이다.
찬란한 슬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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