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머물고 싶었던 순간들

수락산에서 환상적인 화이트 크리스마스를..(2009.12.25)

마리안나 2009. 12. 26. 20:12

흐린 날씨

홈통바위를 오르기로해서

비가올까 걱정은 됐지만...

 

장암에서 오르기 시작하면서부터

빗방울이 떨어지더니

조금 올라가니 싸락눈으로 변해

낙엽이 싸르락싸르락

얼마나 예쁜소리를 내는지 ...

 

싸락눈을 맞으며 홈통바위를 오르고 나니

함박눈이 날리기 시작해

바람을 피해 낙엽위에서 점심을 먹는데

펑펑 쏟아붓는다.

 

빗물 들어간 점심은 자주 먹어봤지만

눈맞으며 밥먹어 보긴 오랫만이다.

좀 차갑긴 해도 개의치 않는다.

 

산에서 좋은 친구랑 맞는'화이트 크리스마스 '

환상이다! 황홀하다!

급 연락해도 같이 해 줄 친구가 있다는 건

행운이고 행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