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휘 정명훈
프로그램 ㅣ
브람스
하이든 주제에 의한 변주,작품 56a
Variations on a Time by Joseph Haydn in Bb Major, op.56a
독일 레퀴엠, 작품 45
A German Reqiem, op.45
베이스 바리톤 : 사무엘 윤
소프라노 : 김 영 미
서울 모테트합창단,안양시립합창단
<공연리뷰>
'독일 레퀴엠'은 일반적으로 관조적인 분위기를 기대할 수 있는 작품이다.
그러나 정명훈이 이끈 서울시향은 극적 표현력을 더 강조한 해석을 선보였다.
모차르트,포레,베르디 등 수많은 작곡가들이 각자의 개성을 보여주는 '레퀴엠(진혼곡)'을 작곡했지만,브람스의
'독일 레퀴엠,은 음악사에서 독보적인 존재다. 대부분의 레퀴엠이 가톨릭 교회의 미사 전례를 위한 라틴어 악곡인데 반해, 브람스의 곡은 독일어로 쓰여진 순수 연주회용 작품이기 때문이다.
노래하는 텍스트에도 전통적인 레퀴엠이 담고 있는 '신의 심판과 징벌에 대한 공포'가 들어있지 않다.
브람스는 루터 성경에서 16개 구절을 뽑아 이 레퀴엠의 가사를 만들었다고 한다. 종교 교리에 따른 신앙 고백이기보다는 브람스의 자유로운 신앙심을 드러내는 텍스트 선정이라고 볼 수 있다.
합창단 규모가 크다보니 소리의 어울림이 명징하게 느껴지지 않는 부분도 가금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합창은 훌륭했고,지휘자 정명훈의 장악력은 역시 감탄할 만한것이었다. 이날 처음 브람스 레퀴엠을 들은 나를 비롯한 초심자들도 합창과 독창, 오케스트라의 정확한 호흡과 조화가 경이로웠다는 반응을 보였다. 레퀴엠 연주가 끝난 뒤 일곱 차례의 커튼콜로 감동과 열광을 표현했다.
'레퀴엠'에 앞서 18분가량 연주된 '하이든 주제에 의한 변주곡'은 비바체 제 2변주 등 기대에 못 미쳐 생동감이 부족한 대목도 있었지만 오케스트라는 전체적으로 정교하면서도 따뜻한 느낌을 주는 연주를 펼쳤다는 평.
한국에선 좀처럼 들을 기회가 없었고, 앞으로도 흔하지 않을 연주회를 감상할 수 있어 의미가 더 크고
정명훈 지휘자는 1시간 30여분이나 되는 대작을 디테일한 지휘로 암보하며 140여명의 합창단과 악단을 훌륭히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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