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머물고 싶었던 순간들

코끝이 찡하게 춥던날 인사동,시립미술관에서...(대학동아리전에서 천경자,고흐까지)

마리안나 2008. 1. 17. 16:24

















 


 

불꽃같은 삶을 살면서 예술을 통해 인류애를 실현코자 했던 "화가중의 화가이자 절대적으로 유일한 화가"

빈센트 반 고흐의 삶과 예술을 총체적으로 조명하는 국내 첫 회고전이다.

 

전시구성은 가난한 농민사회의 생활상을 통해 인류애를 실현코자 화가의 길을 택한 초기 네덜란드 시기(1881~1885)  '감자 먹는 사람들'이 떠오른다.

빛을 발견하면서 자신의 화풍의 기틀을 마련한 파리 시기(1886~1888), 이상향을 꿈꾸며 색채의 마법을 구현한 아를르 시기(1888~1889),  그의 친구였다던가 수염이 탐스럽던 '우체부 조셉 룰랭'얼굴이 생각난다.

불타는 예술혼을 자연을 통해 분출한 셍레미 시기(1889~1890), 정신병원에서 창밖을 바라보며 그린 잘 손질된 포도나무와 정돈된 밭두렁 그림이 기억에 남는다.그리고 보라색이 강렬했던 '아이리스'도...

생의 마지막을 장식한 70일간의 오베르 쉬르 우아즈 시기(1890)로 나뉘어 구성된다.(권총으로 자살)

 

고흐의 명성은 색채화가로서의 뛰어난 재능과 물감을 두껍게 바른 독특하고 개성적인 표현양식이

특징을 이루는 그의 유화 작품에서 비롯된다.

 

인간과의 교감 없이 인간을 사랑했다는 것, 이것이 반 고흐의 외로운 생이 남긴 슬픈교훈이다.

 

반 고흐는 정직한 사람이었으며 위대한 예술가였다.

그에게 중요한것은 인간애와 예술 두 가지뿐이었다 .       -1880년 8월 의사 가쉐- 

 

그림그리는 일은 내게 구원과 같다 그림을 그리지 않았더라면 지금보다 더 불행했을 테니까.

"내 눈앞에 보이는 것을 정확히 표현하기 보다는 내가 원하는 색을 내 방식대로 강렬하게 표현하기 위해

나는 색채에 심취하게 되었다.

 

예술이란 얼마나 풍요로운 것인가!

본 것을 기억할 수 있는 사람은 결코 허무하지도 생각에 목마르지도 않을 것이며

고독하지도 않을 것이다.                      -1878년 11월 15일 동생 테오에게 보내는 편지중에서-

 

동생테오가 지켜보는 가운데

"인생의 고통이란 살아 있는 그 자체다" 라는 말을 남기고 생을 마감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그림을 말한다면 빛을 발견하고 이상향을 꿈꾸던 파리 시기와

아를르 시기를 지날때(1888) 그린 '노란집' 이란 유화 작품인데 노란집 뒷 배경처럼 깔린

신비스런 청색, 내가 가장 좋아하는 하늘 빛깔을 이곳에서 찿았다.

 

영원한 초상(肖像)

고흐의 그림을 보면서 다음 전시장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된 곳이

'색채의 화가' 천경자 화백의 그림이 전시된 곳이었다.

사은품 받은 기분이었다.

 

화가 '천경자'의 트레이드 마크인 여인과 꽃,뱀이 모두 등장하는 <내 슬픈 전설의 22페이지>를 비롯하여 <여인의 시>등 대표적인 자화상과 해외 스케치 여행 중에 만남 이국여인의 모습을 담은 인물화들과,

세계적인 문호들의 자취를 찾아내어 화풍에 담아 낸 작품,도안과 드로잉,그의 삶에 반영된 자전적

채색화 작품이 전시되있었다.

화가의 삶과 꿈 ,환상과 동경의 세계를 느낄수 있었다.

소설가 박경리는 "아찔하게 감각적이다"라고 표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