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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8/8(토) 감상에 앞서... 베니스에서 죽음

마리안나 2009. 7. 23. 14:11

Re:8/8(토) 감상에 앞서... 베니스에서 죽음



작곡가 구스타프 말러를 모델로 삼았다는 토마스 만의 단편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앞서 만든 <신들의 황혼과 이후에 만든 <루드비히> 사이에서 루키노 비스콘티의 ‘독일 3부작’

혹은 ‘탐미주의 3부작’으로 불린다.

요양을 위해 물의 도시 베니스에 온 독일의 늙은 대작곡가는 
무심히 발견한 조각 같은 외모의 아름다운 폴란드 소년의 모습에서, 
그가 오랫동안 갈구하고 있던 정신적인 미와 관능적인 미의 완전한 결합체를 발견해 낸다. 
그가 인생의 황혼기에 겪게 되는 황홀과 고뇌, 환희와 절망은 
정신과 감성 사이에서 고민하는 예술가의 그것과 맞아떨어진다. 
그것은 결국 네오리얼리즘의 세계를 지나 탐미적 경향을 보였던 
루키노 비스콘티 자신의 고민과도 일맥상통한다. 
비스콘티는 원작의 설정인 주인공 소설가를 직접 음악가로 바꿨으며 
말러의 ‘교향곡 제5번’을 깔아 그 관능을 입체적으로 묘사한다. 
구스타프는 감성에 따른 삶을 일종의 타락으로 생각했고 
동성애 역시 그 시대의 타락 형태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전혀 생각지도 않았던 타지오에 대한 이끌림을 스스로 느끼게 되는데 
이것은 구스타프에게 혼돈이며 참을 수 없는 인식이다. 
베니스에서의 죽음은 관능적인 사랑에 대한 찬가이자 죽음에 대한 찬가다. 
그것은 예술가의 존엄성과 그 비극적 달성으로 완성된다. 

*이 글은 3년전 양덕님이 어느 까페에 올린 글입니다..^^

또 미술과 음악을 영화로 만든 것같은 이 장면은 '모네'의 그림에서 무척 많이 나오는 화풍입니다 '파라솔을 든 여인'이라는 그림도 있지요..
베니스에서 우연히 보게 된 tadzio(타지오)라는 이름의 폴란드인 미소년에게서 영원의 美를 발견하고..
저물어 가는 석양아래에서.. 타지오의 뛰노는 모습을 터질듯한 열망을 눌러 감추고 떨리는 발걸음을 디디며, 반쯤은 숭배하는 시선으로 당신을 '바라보게 되는 아셴바흐Gustav von Aschenbach(더크 보가드)
이 영화 음악으로 사용된, 구스타프 말러의 교향곡 5번 C#단조 4악장 아다지에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