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머물고 싶었던 순간들

검단산에도 가을이 ...(2009.09.05)

마리안나 2009. 9. 7. 00:19

검단산 처음 오른지가

벌써 여섯해가 지났나보다.

초여름이었던가 비가 약하게 내려 미끄러웠고

안개때문에 조망이 전혀없어

힘들고 답답하기만했던  기억에

자주 찾지 않았었는데

오늘은 애니고 앞에서 하차해서 강을끼고

쇠락한 음식점들과 하남정수장을 지나

들머리부터 가파른 길을 조금오르니 나무사이로

강이 언뜻보이는게 첨 오를때와는 다를거란 생각에 숨은 턱에차도 기운이 솟는다.

 

좀 더 오르니 역시 강이 멀리까지 보이고

바로 맞은편에 예봉이며 적갑산등이 죽 늘어서

아름다운 파노라마가 끝도없이 펼쳐진다.

아래서 올라오는 강바람에 가을 냄새가 배어있고

투두둑 도토리 떨어지는 소리에 머뭇거리던 여름이

무안한듯 놀라 자리를 비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