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생 진
산에는 이빨이 있다
가시도 쇠붙이도
갉아먹는 이빨이 있다
그런데 산은 입을 열지 않았다
한 번도 열지 않은 입에서
많은 말이 나왔다
바위 같은 말들이
많이 나왔다.
소리없는 말들이
많이 나왔다
들은 적은 없는데
많이 들려왔다
용아장성
운악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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