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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리스트 정명화의 2008 신년음악회 (호암아트홀) 2008.1.4

마리안나 2008. 1. 5. 00:58




 

program

 

드뷔시(A.C Debussy)-Sonata for cello & piano in d minor,L. 135

브람스 (J. Brahms)-Sonata for cello & piano No. 2 in F Major, Op.99

라흐마니노프-(S.V. Rakhmaninov)-Sonata for cello & piano in g minor, Op. 19

  라흐마니노프의 첼로 소나타는 첼로의 소리가 인간의 목소리와 가장 유사하다는 설을 가장 확실하게

증명해주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작품은 그가 작곡한 유일한 첼로 소나타로서 1901년 여름에 작곡되었다.

이 시기는 1897년 교향곡 1번이 지독한 악평을 받으면서 무너졌던 창작에 대한 자신감을 치유하고

자의식과 열정을 서서히 회복하던 때였다.

그의 첼로 소나타는 웅장한 스케일을 가지고 있는 대작임과 동시에 피아노와 첼로가

각자 독자노선을 걷고 있다.

 

뉴욕타임즈는 정명화의 기교적인 안정감과 개성 있는 음색이 많은 첼로 연주자를 제치고

그가 정상에 올라설 수 있는 이유라며 '멋과 재능, 그리고 기교의 연주가' 라 하였고, 로마의

'일 메사제로'지는 그의 첼로 음악을 '빼어나고 우아한 구사' 라 극찬하였다.

 

정명화는 첼로를 닮았다. 첼로의 가장 아름다운 소리를 닮았다.

정명화의 표정은 깊고 따뜻하다. 그녀의 두 눈은 순수하게 음악을 사랑한

모습으로 빛난다. 한 개인의 삶을 이끌어온,끊임없는 사랑이 담긴

보물을 반세기가 넘도록 지켜온 첼리스트 정명화는 말한다.

첼로 소리를 처음 들었을 때, 자신의 목소리와 너무 닮았다 생각했었다고

그래서 첼로를 잡은 두 손을 놓을 수 없었고, 지금도 앞으로도 첼로만을 바란다고

정명화는 또  다른 자신으로 첼로를 바라본다.

 

그가 관객에게 자신의 음악을 통해 '느낌이 기막히다' 라는 마음을 주고 싶어하고

어렵고 쉬운 것을 떠나 모든 노래의 감동을 들려주고 싶어하듯이,실황을 처음 접하는

느낌은 그의 바램대로 '기막히다' 특히 마지막에 연주한 라흐마니노프의 소나타는

열정적인 김선욱의 피아노와 어우러져 서정적인 그리움과 따스함을 느낄 수 있었다.

 

앙코르 곡으로는 앞좌석의 꼬마가  '두곡이나 하네' 라고 말했듯이

이례적으로 두 곡의 앙코르를 듣는 행운도 있었다.

<앙코르곡>

'안톤 루빈스타인의 멜로디'

'슈베르트 미뉴에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