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애린

雪嶽別曲 <정소파>

마리안나 2008. 4. 10. 13:11

덧칠한 군살 털고

가다듬는 굵은 붓 끝.

 

힘주어 내친 점 . 선

창공 밖 흘린 여백.

 

뼈 굳은

장부로 서서

하늘 노려

외친다.

 

눈발 스쳐 닳은 서슬

날 선 칼로 빛 부시고,

 

꼴짝마다 잔설로 메워

맵찬 바람 향 맑은데,

 

멀찌감

놓고 보는 산(山)

시려 오는

눈시울.

 

 

2008 년 2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