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애린

[스크랩] 반 성 190 -------- 김 영 승

마리안나 2009. 6. 17. 16:32

    쓸쓸하다.

   사생활이 걸레 같고 그 인간성이 개판인 

   어떤 유능한 탈렌트가 고결한 인품과

   깊은 사랑의 성자의 역할을 할 때처럼

   역겹다.       

   그리고 보통 살아가는 어리숙하고 착하고

   가끔 밴댕이 소갈딱지 같기도 한 이런저런 모습의

   평범한 서민 역할을 할 때처럼

   그보다 훨씬 자극적이고 도색적인 그가

   수줍어한다거나 이웃에 대해서 작은

   정을 베풀고 어쩌구저쩌구하는 역할을 할 때처럼.

   각자 아버지고 어머니고 선생이고 아내고.

   어쨌든 이 무수한 탈렌트들과

   나는 살아야 한다.

 

       

 

       임자도

출처 : 소유하지 않는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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