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쓸하다.
사생활이 걸레 같고 그 인간성이 개판인
어떤 유능한 탈렌트가 고결한 인품과
깊은 사랑의 성자의 역할을 할 때처럼
역겹다.
그리고 보통 살아가는 어리숙하고 착하고
가끔 밴댕이 소갈딱지 같기도 한 이런저런 모습의
평범한 서민 역할을 할 때처럼
그보다 훨씬 자극적이고 도색적인 그가
수줍어한다거나 이웃에 대해서 작은
정을 베풀고 어쩌구저쩌구하는 역할을 할 때처럼.
각자 아버지고 어머니고 선생이고 아내고.
어쨌든 이 무수한 탈렌트들과
나는 살아야 한다.
임자도
출처 : 소유하지 않는 사랑
글쓴이 : 마리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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