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방에 올라온 오봉산 공지에
꼬리를 달아놓고 생각에 잠겼다.
소양호와 배를 탔던기억...
그리고 과 동아리들하고 능선에 조르르서서
아주 즐거운 표정으로 사진을 찍었던 포즈 하나가 선명하게 떠오르고
하산하며 바위를 조심스럽게 내려왔던 기억...그 외엔 가물가물...
춘천으로 가는 길
서울 춘천간 고속도로가 개통되고 첫 주말을 맞는다는 그길
비는 그쳤지만 흐려있고 안개가 많이 차있어서
차창을 비껴가는 둥글둥글 겹겹인 산들이 환상적이다.
배후령을 들어서니 안개는 더욱 더 짙게 몰려와 있었다.
서서히 떠오르는 예전의 기억들을 막아보려 함인가...
운무에 싸인 아름다운 경치에 홀린듯 오르다보니
운무가 햇살에 녹아들기 시작하고
멀리 여유롭게 턱을괴고 비스듬히 누워있는소양호가
보이기 시작했다.
가파른 절벽을 타고 내려가는 길
저 아래 숲에 둘러싸여 편히 앉아있는
청평사가 일러준다
새로운 기억 많이 담아 가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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