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을 마시며 고운 저음의
튜바 부는 소리 내다
수자폰 소리 내다
풀벌레 울음소리 같은
서러운 웃음을 먼지처럼
천상의 金먼지 銀먼지 寶石먼지처럼
찬란한 웃음을 날리다가
진흙같이 취해서 피콜로 소리를 내면
내 앞에 앉은 여인은 벌써
나를 경멸하고 있었다.
그렇다면 술 마시면서
부드러운 목관악기
잉글리시 호른으로
신세계 교향곡을 연주하란 말인가
술이 들어가는 내 입의 입술을 오므려
베에토벤의 <환희>를
연주하란 말인가
<환희> 있어요?
없는데요
<환희> 있어요?
없는데요
100원짜리 <환희> 담배를 사러 가니까
가는 곳마다 없다.

예술의 전당 음악 분수대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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