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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 감상회/ 모차르트 - 피가로의 결혼 (2012.11.17)

마리안나 2012. 11. 18. 01:32
모차르트 / 피가로의 결혼 서곡

 

모차르트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서곡


Overture to Le Nozze Di Figaro, K.492

아내를 죽였다는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힌 은행원 앤디의 20년에 걸친 탈옥 준비 이야기가 깔끔 하게 다루어졌던 영화 '쇼생크 탈출'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주인공이 교도소 방송을 통해 모 차르트의 오페라를 틀어 주는 장면이었다. 마이크를 통해 흘러나오는 음악을 듣던 죄수들의 얼굴 에 나타났던 평화로운 표정은 영화를 보던 사람들에게도 잠시 현실을 벗어나 안락감을 느끼게 해 주었다. 그리고 그 마술 같던 음악은 바로 이 ≪피가로의 결혼≫중에서 '편지의 이중창'이었다.

이 오페라는 18세기의 프랑스 극작가 보마르셰가 쓴 희곡을 다폰테라는 사람이 고치면서 동시에 모차르트가 계속 음악을 붙여 가며 6주만에 모두 완료한 음악이다. 이 곡의 초연은 1786년 빈의 부르크라는 극장에서 황제까지 참석하여 거행됐지만 이렇게 상연되 기까지는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 그 까닭은 보마르셰의 원작이 프랑스 혁명 전야의 부패하고 타락한 지배층을 통렬하게 비판, 조소하는 내용의 희곡이어서, 본국 프랑스는 물론이고 빈에서도 기피되는 작품이었기 때문이다. 이런 내용의 오페라가 그대로 상연될 수 있었던 것은 다폰테의 뛰어난 솜씨와 정치적 역량에 의해서였다고 한다. 문제가 될 만한 부분을 삭제하고 재치 있게 대 본을 만들어 황제의 허가를 얻어낼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희곡은 얼마후 일어나는 프랑 스 혁명의 도화선 중 하나가 되는 역사적인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이 오페라의 배경은 보마르셰가 쓰고 로시니가 작곡한 ≪세빌리아의 이발사≫와 같은 17세기 스 페인의 알마비바 백작의 집이다. 바람둥이 백작 알마비바와 로지나라는 소녀가 재치 있는 이발사 피가로의 힘을 빌어 결혼을 한다는 내용의 ≪세빌리아의 이발사≫의 속편 격인 이 ≪피가로의 결 혼≫은 백작의 시종이 된 피가로와 하녀 스잔나의 결혼에 관한 이야기이다.

방탕한 백작이 스잔나에게 마음이 쏠리게 되고 첫날밤이라도 차지하고 싶은 욕심에 '초야권'이 라는 옛날 관습을 부활시키고 이로 인해 여러 문제들이 일어난다. 스잔나를 유혹하려는 백작과, 백작 부인을 스잔나 대신에라도 유혹하려는 피가로를 보다 못한 백작 부인과 스잔나는 꾀를 내고 결국은 두 어리석은 남자들로부터 사과를 받고 용서해 준다는 것이 대강의 줄거리이다.

오페라의 기분을 잘 표현해서 단독으로 연주를 자주 하는 서곡은 프레스토, 4/4 박자로 소나타 형식이다. 그 뒤에는 4개의 막으로 나뉘는데 배경은 주로 백작의 집이 된다.

이 오페라에 등장하는 여성들은 모두 생동감에 넘치고 매력적이다. 특히 스잔나는 서민적인 매 력을 지닌 캐릭터로 모차르트가 그의 아내 콘스탄체의 처녀 시절의 모습을 그리며 작곡했다는 이 야기가 있다. 이들 모차르트와 콘스탄체의 사랑에 대해 이야기해 보자. 모차르트가 22세 때 사랑 에 빠졌던 일로지아라는 아가씨가 있었는데 그녀는 그를 버리고 다른 남자와 결혼을 했고, 그녀 의 동생인 콘스탄체가 상심한 모차르트를 위로해 준 계기로 둘은 서로에게 끌리기 시작했다고 한다. 하지만 그의 아버지와 누이는 이들의 결혼을 반대했고, 이러한 우여곡절을 겪고 결혼한 커플 임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결혼 생활에 대해서는 아직까지도 논란이 많다. 콘스탄체가 무능하고 사 치스러운 주부여서 모차르트가 요절을 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도 있지만, 그가 결혼 생활 을 하는 동안 명곡을 많이 쓴 것을 보아 그녀가 소크라테스의 악처처럼 모차르트의 창작의 원동 력이 아니었나 하는 이야기도 있다.

모차르트의 4대 오페라는 모두 한결같이 음악이란 얼마나 강력하게 극적 형식을 만들 수 있는가 를 보여주는 본보기라 할 수 있다. 그 중에서도 ≪피가로의 결혼≫과 ≪마술 피리≫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이와 같은 극적인 형식이 얼마나 감동적인 표현 도구인가를 웅변해 주는 것이다. 모차 르트의 '드라마로서의 오페라'형식의 완성은 그가 우리에게 남겨 준 또 하나의 값진 유산이라 하 겠다.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해설지 2012년 11월 17일 세실내과:홍관수

*.모차르트의 3대 오페라:⓵ 피가로의 결혼,⓶ 돈죠반니 ⓷ 마술피리

*.피가로의 결혼:신화나 영웅이야기가 아닌 일상에서 볼 수 있는 대중적 소재라는 것이 특징--- 엄청난 변화이다. 오페라 부파로서 근대 오페라의 근간

*.모차르트:계몽주의시대에 태어남

*.계몽주의

⓵이전의 전통적 봉건주의의 타파에 시동을 건 정신운동이다.

⓶이성을 통하여 비합리적인 전통적 관습과 사회체제를 타파하고 합리적인 사회를 만들려는 운동

⓷프랑스 시민혁명의 기초가 되었다. --프랑스혁명 3년전에 초연되었고 후에 나폴레옹 보나파르트는 이 작품을 프랑스혁명의 신호탄이라고 칭송

⓸계몽주의를 실천하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가 이성이라는 것이다.

⓹자유, 평등사회의 근간이 되었다.

⓺ 1680년경부터 시작되어 18세기부터 19세기 초까지 발전 --근대사회의 밑거름

*이성이란 무엇인가?

⓵감각적 경험과 지성적 판단을 포함한 포괄적 의미

⓶이것으로 사물을 판단하고 올바른 행동을 하게끔 하기도 한다.

⓷ 자연의 빛이라고 하였다.--- Enlightment(영), 루미에르(프), Illuminismo(이)

⓸계몽주의를 이끄는 힘은 바로 이러한 이성이다.

*피가로의 결혼은 1786년에 초연(로렌쪼 다 폰테가 각색)

⓵ 계몽주의 사상이 무르익어 갈 때--음악도 귀족들만의 전유물이 아닌 일반 서민들도 들을 수 있는 음악으로 변하고 있었다.

⓶귀족들은 그러한 운동에 대하여 무척 예민해 있던 상황

⓷ 29세의 모차르트도 역시 체제의 반항아

*.보마르쉐(프 희곡작가,1732-1799): 3부작으로 구성된 희곡

⓵ “세빌리아의 이발사”

⓶“피가로의 결혼”

⓷ “죄많은 어머니”

*1782년 빠이지엘로--오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가 이미 발표

* 1816년 롯시니--세빌리아의 이발사가 다시 작곡되어 현재까지 활발히 공연되고 있다.

*피가로의 결혼의 내용을 살펴보면 쉽게 계몽주의 오페라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주인공:피가로

침착, 재치,냉철한 이성, 영리

이성(계몽주의 중심사상)

수잔나(서민)

자기감정에충실, 적극발랄, 재치, 순발력,긍정적, 경망스럽지 않음

서민으로서의 봉건주의 피해자

알미비바백작부인(여자)

정숙, 절제, 수동적, 고결함과 세련됨, 우아함

페미니즘으로서의 봉건주의 피해자

알미비바 백작

후덕, 자유분방, 직선적, 양면적, 거만

봉건주의

케루비노(시종)

애교, 욕망, 호기심

바람둥이---계급사회타파---평등사상

바르톨로(의사),

욕심, 고집셈, 허풍장이

관습(이성을 돕는 인간 내면의 합리성을 가진 보편적 합리주의)

마르첼리나(하녀장)

발랄, 실수많음 , 영리

바질리오(음악교사)

자유분방

안토니오(정원사)

수잔나의 숙부

바르바리나(안토니오의딸)

순진하고 귀여움

 

-배경

17세기 세빌리아근교 스페인

-음악

1막

서곡:모차르트의 4개의 아주 특별한 서곡중 하나(돈죠반니, 꼬지, 마숳피리)로서 음악적으로는 오페라 내용과 상관없지만 한 여름밤의 소동을 보여주는 분위기다

Cinque...dieci...venti..(다섯, 열, 스물, 서른):피가로는 침대 사이즈를 재고 수잔나는 모자를 매만진다(순조로운 이중창)

당신을 멀리 보내놓고 딩딩동동 당장 마귀가 내 앞에 온다: 이중창 으로 앞으로 벌어질 일을 예견---수잔나의 밝고 적극적인 모습

⓸Se buol ballare(만약 춤을 추고 싶으시다면)---피가로의 백작에 대한 도전---순수한 오페라 부파임을 예견케 한다. 동시에 피가로의 이성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계몽주의진수

아 복수하리 복수하리: 복수하기 위해 피가로를 마르첼리나와 결혼시키겠다는 내용---피가로의 절제된 아리와와는 매우 대조적으로 과장되고 경망스럽다--이성적 판단력 없음

어제 바르바리나와 장난치다가 나리께 들켰어---케루비노의 애정행각(1)에 이어 수잔나에게도 구애(2)

내가 누군지, 뭘하는지 나는 알 수 없네 사랑의 이름만으로도 나는 흥분되지--불과 -3분만에 3명의 여자에게 사랑을 느끼는 케르비노:바람둥이로 분신한 평등사상---백작에 의해 군대로 쫓겨난다.

⓼호색한 나비야 곧 떠나리(Non piu andrai):군대로 쫓겨나는 케루비노에게 더 이상 애정행각은 없다고 빈정되지만 그를 빙자하여 백작에게 경고하는 말.

2막

사랑이여 나를 위로해 주오(Porgi amor)---백작부인의 노래만이 유일한 오페라세리아 즉 비극적인 풍

봉건주의 시대의 남성우월주의로 인한 귀족 부인의 피해자인 페미니즘

그대들은 아시나요 사랑이 무언지(Voi che sapete):케루비노의 애정관

무릎을 꿇고 조용히 머리를 돌려요---케루비노가 여자보다 더 여자다움에 놀리며 감탄하며 부르는 수잔나의 재치있는 아리아

3막

벌써 이긴 셈이다?(Hai gia vinta):백작의 분노와 복수 아리아

어디 있나 행복과 사랑(Dove sono):극도로 자존심 상하고 서글프지만 품위를 지킬 수 밖에 없는 깊은슬픔을 로지나가 노래함. 달콤하고 슬프고 향수적으로 시작하여 단음계적인 중음으로 바뀐후 다시 처음으로 돌아와 아직 희망이 있다고 생각한다

육중창(sestetto)(이 품에 안겨 네 엄마를 알아보렴):스토리진행에 중요

포근한 산들바람아(Sull'ari)(편지 이중창):쇼생크탈출에서 나온 노래, 자유에 대한 그리움. 봉건주의를 타파하기 위한 협력. 신분을 생각하여 백작부인이 높은음으로 시작하나 나중에는 역전된다.

4막

⓵멍청한 남자들아 눈을 크게 떠라:스잔나가 백작에게 연애편지를 보냈다고 오해

나의 기쁨이여 망설이지 말고 오라(Deh vieni, non tardar)듣고 있는 피가로를 놀리나 실제로는 사랑을 고백하는 조용하고 부드러운 수잔나의 아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