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럽도록 달빛이 조요照曜한 날엔
산으로 떠나자.
언제나
비상대기조 처럼 꾸려진 채
내 눈짓만 기다리는 배낭과
어깨를 맞대고 조용히
도시의 선잠이 깨지 않도록
살금살금 걸어서 가자.
가서
지친 영혼 내려놓고
바위가 돼보자
산이 되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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