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초로 뒤덮인
논 귀퉁이의 왜가리 알 만한
웅덩이
개구리가 살고
물방개가 살고
벙어리 농부와 귀머거리 암소의
넋이 녹아있는 샘
할아버지,
할머니
두 손 오그려 생명을 떠 마시고
역사를 잉태했던
이제
세월로 메워진 그위로
물뱀 한 마리
바람인듯 스쳐간다
학여울 가까이로 출퇴근 하게 되면서
탄천에서 긴 목 늘여 날 바라보는듯한 왜가리를
만나게 돼서 얼마나 좋은지...
문득 학창시절 문예지에 마지못해 내밀었던
글이 생각나서 부끄런 맘으로 올려 봅니다.
논 귀퉁이의 왜가리 알 만한
웅덩이
개구리가 살고
물방개가 살고
벙어리 농부와 귀머거리 암소의
넋이 녹아있는 샘
할아버지,
할머니
두 손 오그려 생명을 떠 마시고
역사를 잉태했던
이제
세월로 메워진 그위로
물뱀 한 마리
바람인듯 스쳐간다
학여울 가까이로 출퇴근 하게 되면서
탄천에서 긴 목 늘여 날 바라보는듯한 왜가리를
만나게 돼서 얼마나 좋은지...
문득 학창시절 문예지에 마지못해 내밀었던
글이 생각나서 부끄런 맘으로 올려 봅니다.
출처 : 샘의 넋
글쓴이 : 마리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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