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파 겉잎을 벗겨내며
눈물도 줄줄
콧물도 줄줄
파도 맵고, 나도 맵고
쪽파 두단에 눈물 한 두루말이
파가 너무 싸서 울고 그렇게 싼 파가 너무 싱싱해서 울고
핑계삼아 실컷 울고 나니
눈도 맘도 아릿하다.
머리속을 꽁꽁 묶고 있던
미련과 미움이 눈물과 함께
풀어져 나간듯
답답했던 머릿속은 후련해 졌지만
파김치 담기도 전에
파김치가 되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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