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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트리올 심포니 오케스트라 내한공연 (2008.4.18) 세종문화회관

마리안나 2008. 4. 17. 21:24







'볼레로'를 시종일관 이끌어 나가는 팀파니 주자도 미리나와 있다.


미리나와 이야기를 나누는 하프 주자들

20분간 휴식


 

창의력 넘치는 교향곡 해석의 거장, 켄트나가노

프랑스의 향기를 가득 머금은         몬트리올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11년만의 내한!

 

프로그램 ㅣ       베를리오즈--환상곡 (50') 

                       Hector Berlioz, Symphonie Fantastique, Op.14

 

                       바그너-- 트리스탄과 이졸데 서곡 (20')

                       Wagner, Tristan und lsolde,Prelude und Liebestod

 

                        라벨-- 볼레로(16')

                        Ravel, Bolero

 

프로그램 노트

 

베르리오즈- <환상곡>

 

베를리오즈는 절대음악이라고 할 만큼 형식미를 지니고 있는 고전음악에다가 문학적인 요소를 가미하여 표제음악(Program Music) 을 창안한 작곡가이다.

관혁악법에 있어서 새 분야를 개척하여 후대에 커다란 영향을 주었고,새로운 오케스트라의 창시자인 동시에 근대 표제 음악의 수립자(표제음악의 완성자)라고 해야 할 것이다.

 

베를리오즈는 작곡가들의 꿈인 <로마 대상>에 작품응모를 했으나 연이은 낙방과,셰익스피어 연극을 보러갔다가 한 눈에 반한 주역배우 해리엇 스마슨에게 청혼의 편지를 날렸으나 ,유럽최고의 여배우가 무명의 음악지망생에게 관심을 가지는 건 하늘의 별을 따는것보다 확률이 적었다. 음악처럼 사랑에 대해서도 절망한 베를리오즈는 실연에 빠져 자살을 시도하는 한 청년의 이야기를 상상했고, 그 이야기를 토대로 스스로 음악을 작곡했다.

바로 그 음악이 <환상 교향곡>이라고.

 

이 작품은 <어느예술가의 이야기>라는 제목의2부작 작품 중 제1부로(제2부는 '생의로의 복귀' 라는 작품으로 2년 뒤에 작곡되었다) 그에 해당하는 줄거리를 적어좋았다.

 

제1악장 <꿈.정열> 한 유명한 작가가 젊은 음악가의 이야기를 상상하며 음악은 시작된다.

'정열의 파도' 라는 마음의 병에 걸린 한 젊은 음악가가 이상적인 여성을 만나 사랑에 빠진다.

손에 닿지않는 그녀를 생각하며 우울한 몽상상태에 빠진 그는 분노와 질투,평온함,눈물,안식의 마음을 차례차례

거치다가 착란을 일으키고 만다.

 

제2악장 <무도회> 음악가는 마음을 달래고자 북적거리는 축제에도 끼어들고 평온한 자연을 찾아가 사색에 잠기기도 한다.

 

제3악장 <들판의 풍경>어느날 시골에서 목동의 피리소리를 들으며 전원의 고요한 아름다움에 마음을 진정시킨 음악가는 스스로의 고독을 돌아본다. 일말의 희망과 불안이 뒤섞인 감정으로 그는 행복한 사념에 빠져든다.

 

제4악장<단두대로의 행진> 결국 사랑을 거절당한 음악가는 아편으로 음독자살을 시도하지만  치사량에 이르지 못해 환상을 동반한 깊은 잠에 빠져든다. 그는 꿈속에서 애인을 죽이고 사형을 언도받고 단두대로 끌려간다.

 

제5악장 <꿈:마녀들의 밤의 향연> 죽은 그를 매장하기 위해 유령과 마법사,마녀들이 주위를 둘러싸고 있다.

야릇한 소리와 신음,고함소리,비웃음이 가득 차 있다. 그러던 중 그가 짝사랑하던 연인이 이 향연에 찾아온다. 장례식 종소리가 요란스런 향연에 뒤범벅이 되어 버린다.

 

1830년 이 작품으로 베를리오즈는 삼수 끝에 대망의 <로마 대상>을 거머쥐었다.

 

바그너-

<트리스탄과 이졸데> 중 전주곡& <사랑의 죽음>

 

"이 흔들림 속에 / 이 울리는 소리 속에/

세상이 숨쉬는 듯한 큰 파동 속에/ 뛰어들어 의식을 잃고/

가라앉는다면/ 너무도 행복하겠지".

  바그너는 오페라 원작에서 전주곡과 <사랑의 죽음> 의 선율을 따로  떼어내어 오케스트라만을 작품을

마련햇다. 전주곡과 <사랑의 죽음>은 각각 사랑의 시작과 끝을 의미한다. 전주곡은 1막 도입부의 음악으로 트리스탄과 이졸데가 서로에게 은밀한 사랑을 느끼는 사랑의 고백과 탄식을 묘사한다. 즉 묘약은 핑계일뿐, 그들은 처음부터 서로를 사랑할 운명이었음을  암시하는 것이다. 반면 <사랑의 죽음> 은 이졸데가 트리스탄의 시신을 끌어 앉고 황홀경에 부르는 사랑의 노래이다. 죽음도 완성이라 말할 수 있다면, 이졸데는 연인의 죽음에 슬퍼하지않고 자신들의 사랑이  완성되었음을 이 선율을 빌어 자축하고 있다.

 

라벨 -<볼레로>

 

라벨이 마지막으로 남긴 발레곡으로,1928년 파리에 체류하고 있던 러시아 무용수 이다 루빈스타인의 위촉으로

작곡되었다.

볼레로는 본래 스페인 춤곡의 일종이지만, 라벨의 <볼레로>는 춤의 원형에서 거의 일탈해 있다.

1931년<데일리 텔레그라프 지>의 인터뷰를 통해 "이 작품은 매우 특별하고 제한된 범위 내에서 이루어진 일종의 실험이며,동일한 리듬과 멜로디를 일정하게 반복하며 매우 길게 이어지는 '그레센도'(점점크게)로 이루어진

17분짜리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