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목소개
프로코피에프 피아노 협주곡 3번
Prokofiev Piano Concerto No.3 in C Major. Op.26
피아노 협주곡 3번은 프로코피예프의 다섯개 피아노 협주곡 중에서 가장 뛰어난 작품이라 평가받는 곡으로, 20세기 피아노 협주곡 중 가장 많이 연주되고 있다.1917년 러시아 혁명 후 혼란한 고국을 떠나 방랑기에 접어들었던 시절 파리에서 1921년 완성되었다. 당시 대담한 하모니와 새로운 리듬 요소를 사용하였으며 , 피아노 파트는 매우 현란하고 기교적이며 타악기적 성격이 강조되어 있고,그러면서도 솔로이스트와 오케스트라가 균형된 조화를 유지하고 있다. 역동적인 면과 함께 서정성도 동시에 풍부하게 스며들어 있고 토속적인 러시아 민요풍의 넘칠 듯한 생명감 또한 이 곡의 매력이라 할 수 있다.
1악장 안단테 -알레그로 C 장조, 자유로운 소나타 형식
느리고 서정적인 클라리넷 솔로로 시작되어 오케스트라가 이를 받아 점점 확장한다.
피아노의 격렬한 등장으로 서정적인 무드가 현란하고 풍부하게 변하고, 오케스트라와 피아노가 서로 주고받으면서 다시 조용한 첫번째 주제로 돌아온 다음 강렬한 클라이막스와 함께 힘찬 피아노로 끝난다.
2악장 Tema con variazioni e minor 주제를 가진 변주곡 e 단조 변주곡 형식
주제와 5개의 변주로 이루어져 있으며, 프로코피예프 특유의 서정성이 발휘된 아름다운 악장이다. 플릇과 클라리넷의 유니즌으로 제시되는 주제는 5번의 변주를 거치면서 주제가 확대되다가 장중한 느낌으로 악장이 종결된다.
3악장 Allegro ma non troppo C Major 알레그로 너무 빠르지 않게 C장조 론도형식
론도형식으로 바순과 현의 피치카토로 구성되는 명쾌한 주제를 피아노가 힘찬 악상으로 완성시켜 관현악과 서로 주고받는다. 목관으로 연주되는 느리고 서정적인 제2주제를 지나 다시 알레그로로 돌아와 불협화음의 빠른 패시지와 강렬한 리듬에 의해 화려한 종결을 형성한다.
이 3악장은 프로코피예프 자신이 솔로이스트와 오케스트라의 '논쟁'이라 부른 만큼, 피아노와 오케스트라가 주제를 놓고 서로 주고받으며 곡을 구성하고 있다.
앵콜곡
스카를라티 '소나타 K 141
쇼팽 '마주르카'
어린이 정경 중 '미지의 나라'
'무대에서 외롭다'는 이유로 80년대 이후론 독주를 꺼렸던 터라 솔로 연주를 듣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생각햇던 관객들에게 그녀는 무려 3곡이나 앙코르 솔로를 선사했다.
브르크너 교향곡 6번
Bruckner Symphony No.6 in A Maj
브르크너 교향곡 6번은 그의 교향곡 중에서 가장 '브르크너 적이지 않다'고 얘기되는 곡으로서 그의 일반적인
다른 곡들과는 달리 무거운 느낌이나 종교적인 직관보다는 편안한과 쾌활함이 돋보인다. 그러나 잔잔하게 시작하다가 강렬하게 팡 터지는 듯한 개시부와 부르크너 특유의 리듬감이 이 작품에서도 잘 나타나 있다. 브르크너 교향곡의 특징인 금관악기의 강조나 오케스트라 전체가 오르간 풍으로 장엄한 소리를 내는 점에서도 브르크너 특유의 매력을 나타내고 있다.
다른 교향곡에 비해 덜 대중적이지만, 인생을 달관한 듯한 정밀함이 전반적으로 흐르면서 음악자체에 깊이 침잠할 수 있는 안온함을 안겨주는 곡이라 할 수 있다.
1악장 Majestoso A Major 마에스토소 장엄하게 A장조 .소나타 형식
전체적으로 축제적인 분위기로 가득 차 있다. 반복적인 바이올린의 리듬으로 연주되는 등 상당한 리듬감이 돋보이는 악장이다.
2악장 Adagio: Sehr Feierlich F Major 아다지오 : 매우 장중하게 F장조, 소나타 형식
소나타 형식으로, 그의 교향곡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악장이다. 그러나 브르크너는 '장중하게'라고 기입해 놓고 있다. 그것은 거대한 심연의 깊은 곳에서부터 잔잔하게 다가와 인간의 가장 상처받기 쉬운 곳을 정확하게 찌르며, 듣는 이로 하여금 완전한 침잠에 빠지게 하는 아름다움이자 브르크너가 추구하는 순수하고 높은 차원의 승화된 슬픔일 것이다.
3악장 Scherzo Nicht schnell a minor 스케르초 : 빠르지 않게 a 단조. 3부형식
스케르초이지만 '너무빠르지 않게' 연주하도록 지시하고 있다. 이악장은 그가 쓴 모든 교향곡의 스케르초 악장 가운데 가장 아름답고 환상적이다. 특히 ff 와 pp 가 반복 대립하는 장면에서는 다이내믹을 극대화하여 상당히 인상적인 효과를 내고 있으며 개성적인 목소리를 내는 목관군으로 인하여 색채적이고 환상적인 장면을 묘사한다.
4악장 Finaie : Bewegt, doch nicht zu schnell a minor 피날레: 율동적으로 너무 빠르지 않게 a 단조.소나타 형식
전체적으로 정열적인 악상의 전개가 눈부시다, 율동적으로 연주하되 너무 빠르지 않게 하라는 지시가 되어 있어서 적당히 빠르고 적당한 율동감을 갖춘 역돔감을 요구하고 있다. 곳곳에서 힘과 강렬함이 번득이며, 그야말로
'호탕한' 피날레를 장식하고 있다.
전설처럼 명성을 듣고있던 피아노의 女帝 마르타 아르헤리치가 온단다. 그것도 정명훈 오빠와 협연을 한다네.
티켓오픈 날짜가 지연되자 우리의 골수 회원들 애가탄다 .지난번 공연 때 티켓 오픈 하자마자 순식간에 매진 된 사례가 있어서, 3월4일 아침부터 실시간으로 정보가 올라온다 초보에 속하는 나도 덩달아 초긴장하고 대기 중.
오후 다섯시가 다되서야 발매를 시작했다. 인터넷으로는 더 어렵다기에 전화에 끈질기게 매달린 덕에 한 장 티켓따는데 성공!!! 좀 비싸긴 하지만 저렴한 자리로 그러나 피아노 건반이 잘 보이는 자리로 예매를 하고나니 힘이 쭉 빠지면서도 저 아래서 슬금슬금 기대감이 부풀어 올라온다.
드뎌 '아 여사'를 보러가는 날이다.
아침부터 금방이라도 비가 내릴듯 어두운 하늘.
점심시간 집으로 뛰어가서 밥하고 국 끓이고 ,계란말이하고 시간이 모자라 땀흘리며 서서 밥을 먹는다
지금 뭐 하는거지 ?! ^^ 그래도 좋다. 미리듣기 들어보니 황홀지경 이던데...
막 나서려는데 비가 우루루 쏟아진다 .순간 아르헤리치의 자연스럽게 풀어헤친 긴머리가 떠올랐다사라진다.다섯시 반 일을 마치고 예당으로 뛴다.
좀 이른 시간이라 분수대 바람개비가 새로 생겼기에 사진 좀 찍으려고 가는데 거의 전문가 수준인 베토벤 회원이 몇 번 뵈서 친분이 있는 어머님이랑 오고 있다 회원 단체예매가 아니라서 여러명이 와도 거의 만나기 힘든데 오자마자 마주치니 이렇게 반가울수가 다정하게 사진찍고 찍어 주고 잘 보고 가시라는 작별인사까지 하고 로비에 티켓 찾으러 들어오니 제법많은 사람들이 웅성거린다. 음반가게 들러 '샤를 뒤투아'와 '아르헤리치'가 협연한'몬트리올 심포니'의 <쇼팽 피협 1.2번>CD를 사고 두리번 거려본다 20여명 회원들이 오는 걸로 알고 있는데 두 사람 밖에 못 만났다 .
8시 공연시간이 다되어 객석은 꽉들어차고 악장은 악단 조율을 마치고 긴장되고 설레는 맘으로 모두들 기다리는데 지휘자와 협연자가 들어오질 않는다. 기대가 크고 오랜 시일을 기다려서 그런가 5분이 아주 긴 시간처럼 느껴졌다. 대기실 문이 열리고 두 사람이 등장했다. 사진으로 많이 눈에 익은 예의 그 검정색 의상,트레이드마크인 전혀 손질을 안한듯한 풀어헤친 긴 머리 눈물나도록 반갑다. 등장과 동시에 울리는 박수소리와 평소에 공연 끝났을때나 듣던 조심스런 환호성이 터진다. 그리고 공연은 시작되었다.
먼저 제시부에서 들떠있는 분위기를 가라앉히듯 정적을 깨며 클라리넷의 독주가 서정적으로 흐르고, 곧 플룻과 바이올린, 오케스트라가 받아 점점 확장한다.곧 아르헤리치의 신들린듯한 피아노가 격렬하게 등장한다.이로써 서정적인 무드가 현란하고 풍부하게 변하고,오케스트라와 피아노,현악기들이 3부분으로 대립적으로 번갈아 가며 연주된다.
역시 아르헤리치!!!
전율이 인다 신의경지다! 68세의 나이에, 듣자니 몸 상태도 안좋아 두통과 열이 심하다던데 듣던 연주보다 약간 파워는 덜 한 느낌이지만 공연전에 만났던 정명훈 왕팬이 어제 잠을 설쳤다는 말이 이해가 간다. 이 초보 놀라움을 표현할 적절한 언어를 찾지 못해 안타깝다.
SPO친구들 후기를 엿보니
'마여사'를 넘넘 존경하던 음대생 인애씨 얼덜결에 악수하고 싸인받고
그것으로도 모자라 리허설 현장까지 ...흥분과 감동으로 몸져 누웠다고 ㅎㅎ
물르 그녀의 타건에 혼자 황홀해하며 쓰러졌던... 오랫동안 기다리고 흠모해 왔던,쓰나미와도 같고 활화산 같기도 한 그녀의 피아노 세계, 피아노를 혹사시켜 정신 못차리게 하는 희한한 '잔혹함'을 즐겼다.
연주시간에 맞추려 무단횡단에 구두랑 스타킹 벗어들고 예당 계단을 달려온 하니 아닌 ..울님
공연전에 저녁으로 고기 먹고도 자기가 연주한 것처럼 진이 빠져 맥을 못추는 밤잠 설친 .덕님
20세기 최고의 피아니스트 마르타 아르헤리치 Martha Argerich
"콘서트장에서 아르헤리치의 연주를 들을 때마다,그녀의 음악을 접할 수 없는 콘서트장 밖의 모든 사람을 동정하게 한다. 왜냐하면, 그녀의 연주를 듣는다는 것은 언제나 역사적 순간에 동참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크리스티앙 메를랭 <르 피가로 2006년 12월> -
아르헤리치는 바흐부터 메시앙에 이르는 광범위한 레퍼토리를 연주하고 있으며 저명한 오케스트라와 지휘자들, 유럽과 미국, 일본의 음악 페스티벌에 초대받고 있다. 실내악 또한 그녀의 음악인생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 바이올리니스트 기돈 크레머, 첼리스트 미샤 마이스키와 정기적으로 연주활동을 하고 있으며, 피아니스트 넬슨 프라이어와 알렉산드르 라비노비치와도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작품을 연주하고 있다. 1994년부터 아르헤리치는 일본에 있는 벳부 비콘플라자에서 필하모닉홀의 명예음악감독을 맡고 있다. 1995년에는 '95 벳부 아르헤리치 음악제'에서 세계 음악 팬들이 고대하던 독주회를 10년 만에 가져 전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1996년 프랑스 정부로부터 문화훈장을 수상하였고 1997년에는 로마 산타체칠리아 국립음악원의 멤버가 되었다.
1996년부터 벳부 아르헤리치 음악제 의 총감독을 맡게 되었고 아시아를 포함한 전 세계의 음악가들과 연주를 하고 있다. 또한 그는 음악 페스티벌에서 마스터 클레스를 열어 젊은 음악가들을 이끌어 주고 잇으며, 음악을 만들어가는 혁신적인 방법은 일본을 비롯한 전 세계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
'건반 위의 여제'
'피아노 위의 야생마'
'폭발할 듯한 카리스마'
가공할 테크닉과 파워풀한 터치,자유롭고 열정적인 '아르헤리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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