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전주泰風前晝
싸리꽃
그래도 올라 가봤으면...
우회만 하다가 진흥왕 순수비가 보고 싶어 용기를 냈다 .
비봉 내려올 때 좀 무섭긴 하더라고
사모바위 주위를 싸고 있는 연 회색 구름속엔 태풍의 입김이 녹아 있는듯
비봉
원래 비봉에 있던 비는 보존하기 위해 국립중앙박물관에 보관중이고 이 비는 복제한 것이다.
신라 진흥왕이 한강유역을 영토로 편입한 뒤 왕이 이 지역을 방문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세운것.
감자 두 알은 내가 먹고 한 알은 다람쥐 주고 또 한알은 누굴 줄까.
성질급한 나무, 단풍드는게 뭐 그리 좋다고...
비봉,향로봉, 족두리봉을 바라보며 감자도 먹고 녹차도 마시고...사모바위 앞에서.
꽃 모양과 개화 시기가 산수유하고 비슷한데 생강냄새가 난다.
잎에서 누린내가 나지만 꽃은 이쁘다네
꼬소한 추억을 떠 올리게 하는 깨감나무
일명 개 복숭아 나무 ㅋㅋ
어딜가나 삐딱한 모습의 악동들이 있기마련...
이 녀석도 삐딱하니 상수리나무 하고 같은 과 맞네ㅎㅎ
승가사 쪽으로 내려오며 이름표 단정하게 달고 있는 나무들이 너무 정겨워서...
어릴적 동네 도랑가에 물오리나무가 줄지어 자라 열매 맺고 잎지던 모습이 지금도 선하게 떠오른다.
태풍 "나리"가 올라오고 있다고 모든 산행이 취소 됐다.
아침에 예상보다 날씨가 좋아 예보를 들어보니 오전 40%,오후 80% 란다
빨리 갔다오면 되겠다는 생각에 서둘러 걷다보니
오늘도 혼자 산행이다.
구월 중순이라는 시기가
봄방학 같은 기간이란 생각이든다
없어도 살아 가는데 별 지장이 없는 맹장 같기도 하고.
어정쩡한 그러나 며칠 이라도 봄방학 이란 기간을 지나야 학년 진급이 되듯이
구월의 중순은 여름도 아닌 가을도 아닌...
그냥 우물쭈물 보내야 하는 시기지만
안으로는 뜨건 열정으로 굽고 찌면서 가을을 익혀 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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