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작가 김중만 … 캄보디아에 ‘김점선 미술학교’ 열다 [Special] 김중만 “그녀 앞에선 명품 시계가 부끄러웠다” 32년 교유했던 ‘누이’ 위해 … 캄보디아에 ‘김점선 미술학교’ 열다 김중만씨가 캄보디아 앙코르 와트 인근에 문을 연 ‘김점선 미술학교’에서 여학생에게 그림 그리는 방법을 조언하고 있다. 벽 위에 김점선 화백의 사진이 걸려 있다. 지.. 그룹명/애린 2011.08.05
뜨개질 / 金春順 뜨개질 金春順 오전의 보풀들을 뽑아 뜨개질을 한다 봄볕이라 해도 좋고 아니라 해도 좋고 코바늘 끝에 가끔씩 걸리는 기침 노인이라 해도 좋고 아니라 해도 좋고 아침에 시작된 뜨개질은 정오의 햇볕으로 넓어지고 문지방을 넘은 여러 겹 햇살의 둘레는 시계방향만큼 야위어간다. 안뜨기와 겉뜨기로.. 그룹명/애린 2011.07.30
S.바버 - 현을 위한 아다지오 원곡 및 전쟁시인 오웬의 대표적인 시(詩) S.바버 - 현을 위한 아다지오 원곡 및 전쟁시인 오웬의 대표적인 시(詩) 율리시즈 더 큰 사랑 윌프레드 오웬 빨간 입술이 제아무리 빨간들 죽은 병사가 키스한 피묻은 돌 같으랴. 연인들의 다정함도 그들의 순수한 사랑에는 수치 같구나. 오 사랑아, 네 눈빛이 매력을 잃는다. 나 대신 먼 눈을 바라보며.. 그룹명/애린 2011.06.09
나와 나타샤와 흰당나귀 - 백석 가난한 내가 아름다운 아름다운 나타샤를 사랑해서 오늘밤은 푹푹 눈이 나린다 나타샤를 사랑은 하고 눈은 푹푹 날리고 나는 혼자 쓸쓸히 앉어 소주를 마신다 소주를 마시며 생각한다 나타샤와 나는 눈이 푹푹 쌓이는 밤 흰 당나귀 타고 산골로 가자 출출이 우는 깊은 산골로 가 마가리에 살자 눈은 .. 그룹명/애린 2011.05.31
바람의 겹에 본적을 둔다. 바람의 겹에 본적을 둔다. 카르멘 바람의 겹에 본적을 둔다 / 김지혜 들판의 지표면이 자라는 철 유목의 봄, 민들레가 피었다 민들레의 다른 말은 유목 들판을 옮겨 다니다 툭, 터진 꽃씨는 허공을 떠돌다 바람 잠잠한 곳에 천막을 친다 아주 가벼운 것들의 이름이 뭉쳐있는 어느 .. 그룹명/애린 2011.04.13
법정과 이해인의 아름다운 편지 법정과 이해인의 아름다운 편지 법정 스님께 / 이해인 수녀로 부터 스님, 오늘은 하루종일 비가 내립니다. 비오는 날은 가벼운 옷을 입고 소설을 읽고 싶으시다 던 스님, 시는 꼿꼿이 앉아 읽지 말고 누워서 먼 산을 바라보며 두런두런 소리내어 읽어야 제 맛이 난다고 하시던 스님.. 그룹명/애린 2010.03.20
법정스님 유언 법정스님 유언 죽게 되면 말없이 죽을 것이지 무슨 구구한 이유가 따를 것인가 스스로 목숨을 끊어 지레 죽는 사람이라면 의견서(유서)라도 첨부 되어야겠지만 제 명대로 살만치 살다가 가는 사람에겐 그 변명이 소용될 것 같지 않다 그리고 말이란 늘 오해를 동반하게 마련이므로 유서에도 오해를 불.. 그룹명/애린 2010.03.20
'달 이래 홀로 마심(月下獨酌) - 이백 / 말러 <대지의 노래> 꽃 사이에서 한 병 술을 대작할 사람도 없이 혼자 마시노라. 술잔을 들어 밝은 달 맞으니 그림자와 함께 셋이 되었도다. 달은 마실 줄 모르거니와 그림자 역시 내 몸짓을 따를 뿐 달과 그림자와 짝이 되어 이 한 몸 즐겨 보리라. 내가 노래하면 달도 하마 머뭇거리고 내가 춤추면 그림자도 찬란히 흩어.. 그룹명/애린 2010.03.14
눈 채 호 기 당신의 눈에서 사랑의 눈이 펄펄 내립니다. 눈은 쌓이지 않고 대부분 가슴에 깨끗이 스며듭니다. 당신이 가본 적 없는 내 마음의 먼 산에도 눈은 쌓이겠지요. 나는 도심의 한가운데서 흰곰처럼 웅크린 먼 산을 바라봅니다. 당신의 물기 어린 눈에서 눈이 내리고... 먼산에 눈은 쌓이겠지요. 사.. 그룹명/애린 2010.01.28